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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원금 추석 전 지급…엇갈린 유통가의 희비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 제외로 소비자들 불만
  • 국민지원금은 주소지 내 지역사랑상품권(지역상품권) 사용 가능 점포에서 쓸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오는 6일부터 지급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은 총 11조 원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에 모든 국민들이 받았던 1차 재난지원금과 달리 가구원 수에 따른 상한선(최대 100만원)이 없다. 특히 사용처는 카드·상품권 등 지급수단과 관계없이 살고 있는 곳 지역사랑상품권(지역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해당된다.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때 논란이 많았던 사용처는 이번에 지급수단과 무관하게 일원화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면세점, 외국계 대기업 매장, 대기업 전자제품 판매 직영 매장, 대기업 프렌차이즈 직영 매장, 온라인몰, 홈쇼핑, 대형배달앱(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자체 단말기에 현장 결제 시 가능)에서 사용할 수 없어 여전히 반발이 있는 상황이다.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사용처 일원화

국민지원금은 주소지 내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가능 점포에서 쓸 수 있다.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일부 글로벌 대기업이나 명품 매장에서 사용 가능해 형평성 논란이 있었는데 이를 바꿔 지역상품권 가맹점으로 사용처를 일원화했다.

특별시나 광역시에 주소지를 둔 국민은 해당 특별시·광역시에 있는 지역상품권 가맹점에서, 도에 주소지가 있는 경우 세부 주소지에 해당하는 시·군 내 지역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식당, 미용실, 약국, 안경점, 의류점, 학원, 병원, 프랜차이즈 가맹점(편의점, 빵집, 카페, 치킨집 등)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박재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난달 30일 국민지원금 브리핑에서 “선택한 지급수단에 관계없이 주소지 관할 특별시·광역시 또는 시·군 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사용처를 일원화했다”며 “살고 있는 지역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국민지원금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이번 국민지원금을 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좁힌 이유에 대해 “현재 지역상품권 가맹점 수는 신용카드 가맹점수 대비 82% 수준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크게 불편함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지원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유통 업종에서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일각에서는 대형배달업의 경우 현장 결제를 할 경우에만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부분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지원금 대상자인 정모(여, 41세) 씨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업종이지만 판매자의 상당수는 소상공인이고 소비자 역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사용처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쉽다”며 “배달앱의 경우도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시점에 현장 결제를 할 때만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거점 확보한 프랜차이즈 편의점 수혜 전망

국민지원금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약 4개월 간 쓸 수 있다. 그 안에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국가와 해당 지자체로 환수된다. 일부 반발은 있지만 사용처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일부 글로벌 대기업이나 명품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해 형평성 논란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해 지역상품권 가맹점으로 사용처를 일원화했다.

이번 국민지원금 사용처의 올해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무엇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특수를 노리는 업종은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일단 편의점업계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지역 밀착형 업종인 데다 최근 신선식품, 도시락 등을 강화한 점이 추석 연휴 전 국민지원금 지급과 시너지로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편의점은 ‘5만 점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상위 5개사 점포수는 지난해 말 기준 4만8094개로 집계됐다. GS25와 CU의 점포는 각각 1만5000개로 집계됐고 세븐일레븐은 1만486개, 이마트24는 5301개였다. 미니스톱의 점포수도 2607개로 집계됐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업계는 이번 국민지원금이 추석 전에 지급되는 만큼 추석 선물세트에 주력하고 할인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서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전자기기나 육류 등 편의점에서 잘 판매되지 않던 품목들의 매출이 오르는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국민지원금 지급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카페·베이커리업계도 수혜 업종으로 분류된다. 다만 직영점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스타벅스와 SPC그룹의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는 사용 가능)은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돼 해당 효과를 누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치킨업계와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업계는 물론 대리점 비율이 높은 패션업계도 이번 국민지원금으로 매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몰, 홈쇼핑, 대형배달앱은 국민지원금 지급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히려 수혜를 입었던 것을 감안하면 국민지원금 사용처 제외가 아쉬운 대목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배달앱 내 매장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경우 현장 결제를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 정부는 배달앱으로 2만 원 이상의 음식을 4번 주문한 소비자에게 1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비대면 외식쿠폰 지급’도 재개해 이번 달 둘째 주나 셋째 주로 검토 중이다. 다만 이 쿠폰 지급은 선착순 환급으로, 약 200억 원의 배정 예산이 소진되면 중단된다.

song@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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