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및 新모빌리티, 수소사업 등 신사업 협력 논의

7일 오후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포스코-GS 그룹 교류회’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GS그룹과 사업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다.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7일 오후 역삼동 GS타워에서 양측 최고경영층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GS 그룹 교류회’를 갖고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및 신(新)모빌리티, 수소사업 등 양사 핵심 신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교류회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글로벌인프라부문장, 신성장부문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경영지원본부장,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소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GS그룹에서는 허태수 회장, 홍순기 ㈜GS 사장, 재무팀장(사장), 미래사업팀장(전무),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장기화로 인해 미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기후변화 위기가 한층 고조돼 탄소중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 및 사업구조 개편은 기업 경영의 상수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교류회가 수소, 배터리 등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 기틀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어 양 그룹 협력이 국가 차원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산, 그리고 탄탄한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을 접목한 친환경 중심 미래 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성장시켜 고객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선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및 新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화유코발트사와 합작으로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스크랩을 주원료로 활용하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9년에는 폐배터리 발생량이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스크랩 발생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폐배터리 회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포스코그룹은 GS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정비 및 주유,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원료공급을 위한 JV(합작사)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GS에너지가 투자 중인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진단·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폐배터리를 정비, 재사용 또는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등의 BaaS(Battery as a service, 배터리 대여·교환 등 배터리 관련 서비스 플랫폼) 사업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수소사업’ 분야에서는 해외 프로젝트 공동 참여 및 신규 수요처 발굴 등 블루·그린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및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 그룹을 대표해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과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은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친환경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팜(palm, 야자나무) 농장 및 가공 설비와 GS칼텍스의 바이오 연료 생산기술, 판매 인프라를 활용해 팜 정제유 사업 확대 및 재생 원료 기반 바이오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 밖에 양 그룹이 보유한 벤처 투자 인프라를 활용한 이차전지 및 수소 분야 유망기업 공동발굴, 주요 사업장 탄소저감 활동 추진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포함해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양사 경영진이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무진 간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