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흥옌성 기업등록증 발급…올해 토지보상 및 용지공급 착수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감도. (사진=LH 제공)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을 돕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베트남 흥옌성으로부터 현지 합작법인의 기업등록증(ERC)을 발급 받고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고 7일 밝혔다.

합작법인명은 ‘VTK Hung Yen Industrial Park Investment and Development Limited Liability Company’이다. LH는 이달 중 합작법인의 자본금을 납입하고 올해 안에 토지보상 및 산업단지 용지 공급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자력으로 베트남 진출이 어려운 우리 기업을 위한 한국형 산업단지다. 단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약 30km 떨어진 흥옌(Hung Yen)성 코아이쩌우현, 안티현에 143만1000㎡(약 43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흥옌성은 서울의 1.5배 면적, 인구 약 120만 명 규모의 도시로, 하노이와 하이퐁을 연결하는 북부 경제벨트에 위치해 외국인 투자를 지속 증액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하노이-하이퐁간 고속도로에 인접해 산업단지 배후에 위치한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에 접근이 용이하다. 노이바이 국제공항, 하이퐁 항만 등 주요 물류·교통 시설과도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

산업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50여 개 한국 업체가 입주, 약 4억 달러 상당의 우리 기업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입주기업에게는 현지 인허가, 입주 관련 행정처리, 자금조달 컨설팅 등 업무를 돕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LH 관계자는 “한-베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계기로 베트남 사회주택, 스마트시티 등 양국간 협력 사업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LH는 지난 2019년 10월 입주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 후 입주확약서를 받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는 기업은 분양안내 정보를, 입주확약서를 제출하는 기업은 분양안내 정보 제공와 함께 산업단지 용지 우선공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향후 산업단지 용지 일반 공급은 입주확약서 제출기업에 우선 공급하고 잔여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입주의향서 및 입주확약서 제출을 원하는 기업들은 LH 홈페이지(www.lh.or.kr) 또는 산단전용 홈페이지(www.kviphy.com)에 방문해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이재형 기자 silentroc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