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지속형 치료제…경구제 보다 복용 횟수 적고 효과적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제공)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대웅제약의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1’이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으로부터 1상 임상시험 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2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TGA는 이번 임상을 통해 IVL3001의 경구제 대비 약물 체내 동태와 생화학적 지표에 따른 효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IVL3001은 앞서 진행한 효력시험에서 경구제보다 낮은 투여량으로도 우월한 탈모치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임상을 통해 매일 약을 복용할 필요 없이 1개월에서 최대 3개월에 한 번만 투약해도 효과적인 탈모치료 주사제 개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탈모 치료제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양을 꾸준히 복용하는 ‘복약순응도’가 중요하다.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개발되면 매일 경구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며 안정적인 효능도 담보할 수 있고, 병원을 방문해 투약하는 제제 특성상 오·남용과 부작용의 위험도 더 적다.

이번 임상은 대웅제약이 지난 6월 인벤티지랩o위더스제약과 체결한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개발o생산o판매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에 따른 성과다. 3사는 2023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공동 개발 및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개발 과정에서 대웅제약은 임상 3상o허가o판매를, 인벤티지랩은 전임상o임상 1상o제품생산 지원 업무를, 위더스제약은 제품생산을 각각 담당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를 개발해 매일 약을 복용하는 탈모인들이 편의성과 안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공적인 제품 개발을 이뤄낼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8조 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매년 8%씩 성장해서 2028년에는 현재의 두 배 가까이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형 기자 silentroc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