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비용 총 1조 4000억 원 규모로 예상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제1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LG와 제너럴모터스(GM)의 화재 위험이 제기된 전기차 리콜 관련 비용분담 합의가 마무리됐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GM 3사 간 리콜 관련 합의가 순조롭게 종결된 것이다.

1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먼저 3사가 공동 조사를 통해 제품 상세 분석 및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했고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화재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배터리 셀 및 모듈 라인의 공정 개선이 이미 완료돼 생산이 재개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리콜 대상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초기 생산 분은 모듈·팩 전수 교체, 최근 생산 분은 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모듈 선별 교체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교체 비용은 총 1조 4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나 추후 진행 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와 LG전자 간 회계적 충당금 설정 시 양사 분담률은 현재 상황에서 중간값을 적용해 반영할 것”이라면서 “최종 분담비율은 양사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다. 양사는 이번 리콜을 원만하게 해결한 것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더욱 돈독히 다지고 미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조치에 대한 제반 사항이 합의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보류 됐던 기업공개(IPO) 절차를 속개할 예정이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