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업계 탄소중립 주도 등 리더십 높게 평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세계철강협회(worldsteel) 집행위원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회원사 연례회의에서 회장단에 선임됐다.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은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총 3인으로 구성된다. 임기는 3년으로 첫 해 부회장 직을 1년간 맡은 이후 다음 1년 동안 회장 직을 수행하며 마지막 3년 차에는 다시 1년간 부회장 직을 이행하게 된다.

이에 최 회장은 내년 10월 세계철강협회 총회 개최 시까지 1년간 신임 부회장 역할을 맡게 되며 내년 10월부터 1년간은 회장으로서 전 세계 철강업계를 이끌게 된다. 최 회장은 회장단 취임 1년차에 인도 JSW의 사쟌 진달 회장, 중국 하북강철집단(이하 하북강철)의 CEO인 우용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철강업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HyIS 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을 성공적으로 주최하는 등 세계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왔다.

또 포스코가 세계철강협회 내 중요 태스크포스인 철강 메가트렌드 전문가 그룹 위원장과 강건재 수요증진 협의체 위원장을 맡는 등 협회 내에서 꾸준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것을 높게 평가 받아 회원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지난 3월 포항에 개관한 Park1538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아울러 포스코는 이날 연례회의에서 함께 발표된 제12회 스틸리 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스틸리 어워드는 2010년부터 매년 세계철강협회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철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 철강사에 수여하는 상이다.

▲기술혁신 ▲지속가능성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교육과 훈련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포스코가 기술혁신 및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총 6차례에 걸쳐 수상한 바 있고 올해는 총 5개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올라 ▲기술혁신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술혁신 부문에서는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한 기가스틸 롤스탬핑 신(新)성형공법 세계 최초 개발 및 국내외 협업을 통한 양산화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기가스틸은 인장강도 1GPa 이상 초고강도 경량강판으로 1㎜² 면적당 100㎏ 이상 하중을 견딜 수 있어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나고 동급 타 소재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라 ‘꿈의 자동차용 강판’이라고 불린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 차체 경량화 요구 등 자동차산업 메가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자 2017년부터 약 5000억 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했다. 광양제철소 부지 내 기가급 강재 제조설비를 신·증설해왔고 지난달 기가스틸 100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지난 3월 포항에 개관한 Park1538을 중심으로 한 온-오프라인 연계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철의 심미성과 미래 기술력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담아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 건축물에 포스맥, 포스아트 등 포스코 우수한 철강재를 적용해 철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철의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무한 루프’ 콘셉트 건축 디자인은 철의 무한한 미래·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Park1538은 포스코가 포항 본사 인근에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명예의 전당, 수변 공원 등을 테마공원 형태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포스코와 철강산업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창의적인 디자인과 시민들을 위한 공간 개방성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에 선정되기도 했고 개관 6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1만 5000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밖에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하는‘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1년 연속 1위 선정, 2018년 및 2020년 S&P Global Platts 선정 최우수철강사상 수상 등으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철강사로 인정받고 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