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 국내 최장 도심지 자율주행 실도로 실증 환경 구축

현대오토에버 ‘대구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 청사진. (그래픽=현대오토에버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현대오토에버 컨소시엄이 산업통상자원부, 대구광역시 지원으로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수행하는 ‘5G 기반 자율주행 융합기술 실증 플랫폼’ 사업의 실증 환경 구축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미래차 사업의 필수 인프라인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오토에버는 2018년 화성시 자율주행 실험 도시(K-City) 구축, 올해 새만금 상용차 고속 자율주행 종합 평가 시설 구축 사업에 이어 이번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구축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이번 사업은 대구시 테크노폴리스와 국가 산업단지 내 도심지 기반 자율주행 평가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대오토에버 컨소시엄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목표로 실도로 기반 자율주행 검증 환경과 평가·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업 범위는 ▲실도로 자율주행 환경 구축 ▲사용자·운영자 플랫폼 구축 ▲자율주행 기술 검증 분석 시스템 개발 등이다.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이 컨소시엄은 최적의 실도로 자율주행 환경 구축을 위해 교차로·주행차로·횡단보도 등의 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한 도심지 자율주행 실증 단지를 조성한다. 또 차량 안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차량 단말 시스템을 구성한다.

특히 자율주행 핵심 기술 실현을 위해 인프라 정보 등 정적 환경 정보와 도로 상황, 환경 정보 등 동적 환경 정보를 제공하며 5G·LTE·WAVE 무선 통신을 활용해 자율주행차-인프라-관제센터를 잇는 V2X 환경을 구축한다.

현대오토에버 컨소시엄 관계자는 “자율주행 실증 시스템의 사용자·운영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제공하는데, 사용자·운영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도로 환경 정보를 통합 수집해 자율주행 실증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면서 “실시간으로 자율주행 실증을 모니터링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특히 돌발상황을 모니터링·판단해 상황을 전파하고 이력을 관리하는 기능도 포함해 비상 대응 능력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현대오토에버 컨소시엄은 실증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정밀하게 검증할 분석 시스템도 제공한다. 자율주행 부품 성능 및 서비스 검증을 위한 분석 방법론을 구축하고, 이를 새로운 차량과 인프라, 다양한 실증 시나리오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 기반 플랫폼으로 개발·제공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대구시 내 75㎞ 국내 최장 도심지 자율주행 실도로 실증 구간에서 실시간 시험 및 평가를 지원하는 테스트 베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차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