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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 축제 CES 겨냥한 모빌리티의 공습

‘CES 2022’ 1월 5~8일 개최…200여개 자동차 관련 기업 참가
  • 현대모비스의 CES 2022 전시관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가 내년에는 정상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개최됐던 CES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CES에는 19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데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CES 2020’보다 30% 증가한 200여개 자동차기업이 참가한다.

CES 행사는 매년 약 17만5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대형 컨벤션 홀에서 가전·IT 관련 제조기업·소매기업·전문가·관람객들이 모여 다양한 회의와 모임도 갖는다. 그동안 추세를 보면 삼성·LG·SK 등의 가전·IT 기업들이 혁신 기술·제품을 주로 공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CES 조연이었던 자동차 기업들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제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주제로 ‘모베드’ 실물 전시

이번 CES에는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우주 등이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세계적으로 뜨거운 기술 이슈는 이 전시회에서 대부분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특히 이번 CES에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다수 참가하기 때문이다.

먼저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CES에 ‘로보틱스’를 주제로 미래 비전과 신개념 로봇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이번 CES 전시관에 모베드의 안내용 애플리케이션 버전 등 모베드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네개가 달려 있어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몸체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고 휠베이스와 조향각 조절이 자유로워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이는 모베드에 탑재된 편심 메커니즘 기반 ‘엑센트릭 휠’에 의해 가능한데 각 바퀴마다 탑재된 세개의 모터가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몸체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한다.

개별 동력 및 조향 제어 시스템을 통해 360도 제자리 선회와 전 방향 이동을 가능케 해 좁은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 자세 제어 시스템은 지면 환경에 따라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해 바디의 흔들림을 최소한으로 억제시켰다. 특히 모베드는 스케이드보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돼 어떤 장치를 탑재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는 “실내에서만 이용됐던 기존 안내 및 서빙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실외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베드를 개발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모베드의 활용성을 어떻게 확장시켜 나갈지 무척 기대된다”고 밝혔다.
  • 다재다능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메타버스 접목한 미래 모빌리티 체험도 가능

CES의 매력은 미래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CES 온라인 전시는 ‘새로운 몰입형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IT업계 특성상 또 다른 혁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년 CES를 반드시 오프라인 행사로 되돌린다는 방침을 고수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현장 체험형 전시의 매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는 이 현장 체험의 중요성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혁신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 2종을 이번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CES에서 현실과 가상 세계를 결합한 전시 콘텐츠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번 CES에서 현대모비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전시장에 입장한 관람객은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에서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원하는 모습의 캐릭터를 생성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키오스크에서 성별은 물론 안경, 머리카락, 표정까지 인식해 관람객과 비슷한 캐릭터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할 수 있다”며 “이 캐릭터는 당사의 메타버스 공간인 ‘M.Vision Town’으로 입장하고 실제 관람객은 스크린 속 본인 캐릭터를 통해 전시 공간을 체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M.Vision Town에서는 현대모비스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M.Vision POP’과 ‘M.Vision 2GO’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차량에는 평행주차와 크랩주행이 가능한 ‘e-코너 모듈’, 보행자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램프’ 등 현대모비스의 미래 핵심 기술이 집약돼 있다. 이렇게 메타버스 공간에서 만난 M.Vision POP과 M.Vision 2GO는 실물로도 전시된다.

이 밖에 다양한 자동차 관련 해외 기업들이 미래 모빌리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단 제너럴 모터스(GM), BMW, 메르세데스-벤츠,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참가한다. 또 삼성·LG와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우는 스텔란티스를 비롯해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기업 NXP, 프랑스 자동차 부품기업 발레오도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는 2년 연속 CES 기조 연설자로 선정됐다. GM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마다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는 발표를 하는 만큼 바라 회장의 이번 CES 기조 연설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GM 최초 전기 픽업 ‘실버라도 EV’가 최초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song@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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