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용 SUV…커진 차체로 실내 공간 활용성↑

신형 니로의 외장. (사진=기아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기아가 이번 달 출시 예정인 친환경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기아 니로’(The all-new Kia Niro, 이하 신형 니로)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지난 18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특히 전국 기아 스토어를 통해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니로의 첫날 계약대수는 1만63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쏘렌토에 이어 기아 SUV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자 동일한 차급에서 최대 수치다. 니로는 2016년 출시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총 67만5798대(국내 13만1157대, 해외 54만4641대)가 판매되며 친환경 SUV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기아 니로의 ‘전기차 모델’도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소비자 구매 고민이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속가능 모빌리티 위한 기아의 비전 담아

신형 니로는 2016년 1세대 니로 출시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모델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기아의 비전이 담긴 친환경 전용 SUV다. 특히 이번 신형 니로는 ▲3세대 플랫폼으로 넓어진 공간과 향상된 주행 안정성 ▲개선된 파워트레인 탑재로 국내 SUV 중 가장 높은 복합연비 달성 ▲환경 친화적인 소재와 기술 적용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및 편의 사양 ▲SUV 특유의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반영한 외장과 고급감 넘치는 실내 디자인 등을 통해 ‘필환경’ 시대에 더욱 가치 있는 차량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는 신형 니로에 3세대 플랫폼 기반의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먼저 전장 4420㎜(기존 대비 +65㎜), 축간거리 2720㎜(+20㎜), 전폭 1825㎜(+20㎜), 전고 1545㎜(+10㎜)의 커진 차체로 우수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451ℓ(+15ℓ)로 기존보다 키워 수납성을 개선했고 트렁크 바닥 높이를 일원화해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평평한 구성(풀플랫)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기아 관계자는 “신형 니로는 최고 출력 105ps, 최대 토크 14.7kgf·m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32kW, 최대 토크 170N·m 모터를 탑재했다”며 “이와 함께 2세대 6단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 장착, 향상된 공력 성능 등을 통해 국내 SUV 중 가장 높은 복합연비 20.8km/ℓ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니로 내장 모습. (사진=기아 제공)
친환경 소재·기술 적용…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탑재

기아는 신형 니로에 친환경 소재와 기술을 적용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 차량 천장(헤드라이닝)에 폐플라스틱(PET) 재활용 소재가 함유된 섬유가 활용됐다. 윈도 스위치 패널에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가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했고 바이오 인조가죽 시트는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섬유를 채택했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는 대기 환경 개선이 필요한 그린존 주변도로 진입시 전기 모드 주행을 확대하는 기술이다. 밀집 주거 지역, 학교, 대형병원 등 기존 그린존 범위를 어린이 보호구역과 집, 사무실 등 즐겨찾기에 등록된 장소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회생 제동 컨트롤 패들 시프트는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회생 제동량 조절은 물론 정차까지 가능하게 한다.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은 전방 교통 흐름 정보를 활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로 교통량에 맞춰 회생 제동량을 높이거나 낮춰 최적의 에너지 재생을 돕는다.

운전자를 배려한 지능형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신형 니로에 대거 탑재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는 주행시 차량,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를 비롯해 교차로 대향차와 충돌 위험이 감지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충돌 위험이 높아지면 회피할 수 있도록 제동을 도와준다.

기아 관계자는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는 전방 카메라 또는 내비게이션의 제한속도 정보를 초과해 주행하면 경고를 해주고 안전 운행 속도로 조절해준다”며 “안전 하차 보조(SEA)는 정차 후 탑승자가 차에서 내리려고 도어를 열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경고를 해주고 전자식 차일드 락이 작동해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해준다”고 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는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를 이용해 원격으로 차량을 앞·뒤로 움직여 주차와 출차를 돕는다”면서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신형 니로에는 ▲하이빔 보조(HB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 컨트롤(NSCC) ▲차로 유지 보조(LF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후방 모니터(RVM)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RCCA) ▲전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F/R)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등을 적용해 운전 편의성은 물론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사전계약은 지난 18일부터 진행되고 있고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모델 3개 트림으로 진행된다. 가격은 ▲트렌디 2660만원 ▲프레스티지 2895만원 ▲시그니처 3306만원이다. 기아는 신형 니로의 사전계약에 맞춰 프리론칭 광고를 공식 홈페이지 내 브랜드 사이트에 공개했고 사전계약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니로의 전기차 모델도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서는 “니로 전기차 모델을 기다리겠다”와 “하이브리드 최고 사양인 신형 니로는 전기차의 단점까지 보완한다”는 등의 의견으로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소세 3.5%가 유지되고 연말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시 개별소비세 최대 100만원과 교육세·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세제혜택 최대 143만원, 취득세 40만원 한도 내 감면 혜택 등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공영 주차장·지하철 환승 주차장 이용료 할인과 혼잡 통행료 일부면제 등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다양한 혜택도 전기차 못지않다”며 “무엇보다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등의 불편함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여전히 하이브리드 가치는 높다”고 조언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