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연, 유니…열광과 시기 한몸에, 방송중 돌발사고로 늘 긴장

[최성은의 S 다이어리] '아찔' 지뢰밭 걷는 섹시 여가수
, …열광과 시기 한몸에, 방송중 돌발사고로 늘 긴장

채연

‘ Sex & The City ’ 가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가 될 정도로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4명의 커리어 우먼들이 자신의 일과 사랑 섹스에 관한 솔직한 입장을 밝히는 이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성(性)은 더 이상 창피한 게 아니다” 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렇다면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까지도 4명의 노처녀들이 사람들에게 먹힌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남, 녀를 막론하고 성은 섹시함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가부장적인 틀에서 지금껏 살아온 우리들로서는 ‘성을 고백할 수도, 성을 내보일 수도, 성을 표현하기도’ 힘들 정도로 얽매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눈으로만 즐기기를 바라고, 스타들이 섹시함을 표출하는 걸로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은 ‘섹스 어필이 강한 스타’ 에게 유독 열광한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국내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두 미남 미녀 비와 이효리가 꼽힌다. 음반시장이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섹시 코드’라는 컨셉을 내세운 비와 이효리는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렸다. 더불어 섹시 코드란 것을 일반화를 시키기까지 한 장본인들이다.

이들을 기점으로 ‘섹시 코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많은 연예인이 있는데, 요즘 최고의 화제가 되고있는 두 미녀 가수가 있다. 이름만 얘기해도 그야말로 남성들의 어깨가 들썩일 정도의 섹시함을 두루 갖춘 그녀들은 바로 과 다.

같은 시기에 활동을 해서인지 여러 가지로 비슷한 면모를 갖추고 있는 이 두 가수는 ‘섹시함의 선두’를 달리며 고공 행진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에겐 섹시함을 유지하는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한다.

남자들에겐 최고! 여자들에겐 시기의 대상!
어떤 여자든 상대방이 예쁘면 질투와 시기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과 역시 많은 여자들에겐 질투와 시기의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데, 방송을 할 때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한다.

밝고 꾸밈없는 성격의 은 평소 방송국에서도 인기가 많다. 성격도 좋고, 예쁘고, 섹시하기까지 하니 최고의 게스트로 손꼽힌다. 뭐든 매 순간 열심히 하는 그녀는 여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때가 가장 힘들다고 한다. 한 번은 무대에서 노래를 열창하고 있을 때 였다. 자신의 팬이 아니었던 몇 명의 여자 무리가 자신을 쳐다보며 귓속말로 속삭이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노래하는 내내 그녀들의 입 모양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였던 것. 무대 밖의 그녀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들끼리 속닥였지만, 어떤 말을 하는 지는 그녀들의 입 모양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한 여학생이 을 쳐다보며 “ 야.. 쟤 배 봐 ”. 그러자 옆에 있던 여학생 왈 “ 쟤 다리 굵은 거 봐.” 이에 다른 여학생은 “ 어머, 쟤 허벅지 굵은 거 봐!” 자신들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여학생 무리는 채 연을 곱지 않게 바라 조고 있었다.

유니

처음엔 여자들의 반응에 속이 많이 상했지만, 자신을 예쁘게 봐주는 다른 팬들이 있기에 요즘은 “섹시 미인” 보다는 “ 건강 미인” 으로 불러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역시 방송을 하러 방송국에 오면 늘 실감한다고 한다. 섹시댄스 가수로 활동을 하자, 주변 남자 연예인들의 대우가 틀려 졌던 것. 하다 못해 방송 스텝이 마이크만 채워줘도 되는데 무대 위까지 에스코트 해 주는 상황도 생기고, 재미없는 말을 해도 최고의 리액션을 취해 주는 남자 연예인들 덕분에 방송이 즐겁다고 한다. 반면 여자 게스트들은 인사조차 하지 않고 서로를 의식하는 일들이 많다고 하는데, 대기실에 함께 있어도 말 한마디 건네지 않고 곱지 않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 간혹 힘들다는 얘기다.

돌발상황은 필수
섹시함의 표출은 뭐니 뭐니 해도 섹시한 의상과 섹시한 몸놀림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무대 위에서는 격렬히, 그리고 아찔한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그녀들은 방송중에 돌발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고 한다.

‘둘이서’ 라는 노래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카메라 리허설을 할 때 였다고 한다.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해 그날따라 생머리로 머리를 풀었고, 조금 더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해 피스(조각)으로 된 생머리 가발을 똑딱이로 붙이는 붙임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었던 것.

이미지 전환상 머리를 쫙 핀 은 긴 머리 부분 가발을 똑딱이로 예쁘게 붙였고, 곧 리허설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열심히 춤 동작을 구사하며 최대한 섹시하게 팔을 카메라 쪽으로 쭉 뻗은 순간이었다. 팔에 기다란 털이 늘어져 붙어 있었고 곧, 그게 자신의 생머리 조각가발임을 안 그녀는 긴 털의 가발을 숨기기에 이르렀던 것.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하다가 결국 사람들이 최대한 모르게 팔 동작을 섹시하게 구부려 뒤를 돌았고, 곧 카메라의 불빛이 다른 곳을 향하자 날렵하게 뒤로 던져 버렸다고 한다. 다행히도 본방이 아닌 리허설 때 벌어진 일이라 웃으며 넘어갈 수 있었는데 그 때 당시는 정말 아찔했었다고 한다.

역시 아찔한 옷차림으로 많은 남성들을 시선을 자극시키기로 유명한데, 이 섹시하고 아찔한 의상 때문에 늘 지뢰밭을 걷는 상황이 발생된다고 한다. ‘콜콜콜’ 이라는 노래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녀의 방송 의상은 그야 말로 아찔하다 못해 어지럽기까지 한데, 춤을 너무 격렬하게 춘 나머지 탑(나시)의 끈이 항상 끊어져 버린다고 한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지만 유독 본 방송을 할 때 몸을 현란하게 움직여서 인지 나시의 끈이 끊어지면 최대한 빨리 윗옷을 끌어 올려 노출을 막지만, 언제 어디서 끊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항상 양손을 대기조 시켜놔야 한다고 한다.

섹시함 때문인지 유독 군인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섭외 1순위를 달리는 과 . 정말이지 군부대 초청 공연, 국군 방송을 가장 바쁘게 오가는 대표 가수들이다. 이들 역시 군인들이 있는 무대에 서면 정말 행복할 때가 많다고 한다.

의 경우, 처음 데뷔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신인 시절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 섰을 때 “이 누구야?”, “ 쟤 뭐야?” 라며 반응도 보이지 않는 방송국 반응에 비해 군인들의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 였던 것. ‘청춘 신고합니다’ 와 ‘위문 열차’ 라는 프로그램에서 군부대 공연을 갔을 때였다고 한다.

아직 신인이였지만 섹시한 가수라는 이유만으로 반응을 보여줬던 군인들. 정말이지 손짓 하나에 다들 쓰러지고 웨이브 한 번에 기절하는 반응을 보여주는 군인들 덕택에 그 무대에만 서면 “ 서태순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며 아직도 군인들이 있는 무대에 서면 즐겁다고 한다.

역시 국군 방송을 하러 가면 군인들의 반응에 너무 즐겁지만 간혹 당혹스런 일들도 생긴다고 한다. 한 번은 담당 PD가 “무대 위에만 있지 말고 무대 밑으로 내려와 달라”는 요구를 했고 연출을 유도했기에 군인들에게도 안전장치를 해 놨다고 생각했다.

노래가 시작되었고, 군인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흠뻑 빠져 있을 즈음, 가 무대 밑으로 내려갔다. 헌데 그녀를 보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아니면 그녀를 덮치기라도 하려 했는지, 군인들이 일제히 일어섰고 그녀의 손이라도 잡아 보려는 몇몇 군인들 때문에 안전 요원들이 제재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었다고 한다.

요즘도 간혹 자신이 노래 부르는 무대에 뛰어 올라 오고 의 손을 잡기 위해 무대 밑으로 잡아 당기는 군인들이 있지만, 정말 군인들 무대에서 노래를 할 때 힘이 난다고 했다.

팝 스타 마돈나는 ‘섹시 코드’의 대표 주자다. 그런 그녀도 미국 학부모들에게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준다며 비난받았던 적이 있다. 당시 그녀는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평가해서는 안 된다. 나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영역이 섹스일 뿐”이라고 당당히 말했다고 한다.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기 표현이 확실했던 마돈나. 아직까지도 전세계에 그녀의 팬들은 그녀의 섹시함을 사랑할 것이다.

‘섹시 코드’ 는 원한다고 해서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지금껏 감추고만 살아 왔던 자신의 본능과 표현하지 못했던 섹시함을 자세히, 그리고 꼼꼼히 살펴보자! 나도 모르는 곳에 나의 섹시함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최성은 방송작가


입력시간 : 2005-03-22 17:42


최성은 방송작가 kkamggic2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