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집 '더노트' 컴백… 긴 휴식 후 깊고 풍부해진 울림'기적같은…'선 자신의 사랑담아밴드 만들어 록 등 해보고 싶어

가수 테이는 1집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시작으로 2집 <사랑은… 하나다> 3집 <그리움을 외치다> 4집 <같은 베개>에서 연이어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발라드의 황태자'라는 애칭도 얻었다.

연이은 성공을 거두던 테이는 무려 2년 동안 침묵했다. 테이가 다섯번째 정규 앨범 <더 노트(The Note)>를 들고 1년 8개월여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테이는 공백기 동안 치열하게 자신과 싸움을 벌였다고 털어놨다.

테이는 "휴식이 절실했어요. 매번 똑같은 분위기의 음악만 하는 게 아닐까? 대중이 제 음악에 대해 식상하다고 느끼면 어떻게 하나? 불안했어요. 다른 장르의 음악도 시도해보고 싶었죠.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공백기도 길어졌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 풍성해져 돌아왔다.

'음악이 무작정 좋아' 상경한 청년 테이는 어느새 5년 차 가수가 됐다. 테이는 2004년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로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3년 동안 스페셜 앨범을 포함해 5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쉼 없는 행보였다. 테이는 4집 앨범으로 활동할 당시 음악에 대한 에너지가 고갈되는 걸 느꼈다.

"'발라드의 황태자'라는 말이 부담됐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게 있었죠. 쉴 당시 내 목소리가 어디서 나오나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가끔 가수 윤건을 비롯해 친구들과 만나서 고민을 털어놨죠. 여행도 다니면서 마음을 다잡았어요."

고민과 휴식은 그의 감성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보컬 트레이닝 덕에 그의 목소리는 세공된 것처럼 다듬어졌다. 공백기를 통해 쌓은 내공은 녹음 과정에서 드러났다.

테이는 타이틀 곡 <기적 같은 이야기>에 자신의 사랑을 담았다. 장혜진과 함께 한 <다시 사랑해요>를 통해서 멋진 하모니를 선보였다. <달팽이>는 이적이 부른 원곡의 느낌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색다른 감성으로 표현됐다. 잔잔하게 귀에 감기는 발라드 <새벽 3시>는 '테이표 발라드'가 어떤 것인지 떠올리게 한다.

■ 다양하게 변신하겠다.

테이는 "5집 앨범을 발표하기 전에 일렉트로닉 장르의 앨범을 내면 어떨까 고민했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음악 인생을 발라드에 한정하고 싶지는 않은 욕심 때문이었다.

테이는 고등학교 시절 활동했던 록 밴드의 추억을 꺼내며 "록도 다시 도전해 보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친구들과 일렉트로닉 장르의 음악을 공부했죠. 한 번 해보면 어떨까 고민했죠. 무엇보다 가장 해보고 싶은 건 밴드 음악이에요. 밴드를 한다면 보컬이 아닌 연주를 맡고 싶어요. 지금도 멤버를 모으는 중이에요. 몇 년 후에는 '테이 밴드'가 생길지도 몰라요." 테이는 기타 건반 드럼 등을 연주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과 꾸준히 친목을 나누며 음악의 폭을 넓히고 있다. 테이는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에요. 천천히 다른 장르를 시도하면서 변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에요. 오랜 시간 후에는 '발라드의 황태자'보다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가수 테이'로 기억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 테이 관련기사 ◀◀◀
▶ 테이 '특별한 재테크'마저 잇단 손실, 이번엔…
▶ 테이 "몸무게 10kg 빼고 나니 음악도 정갈해졌다"
▶ 테이 日서 깜짝 콘서트 "열기 뜨겁네"
▶ 이완 "고교동창 테이 위해서" 노개런티
▶ 테이 "내 재테크 수단은 암소!" 의외네~
▶ 테이 "악플이요? 그거 의외로 재밌죠!"
▶ 별 "테이, 이 자식 장가갈 때 됐어" 칭찬?
▶ 채연 "테이야, 누나가 간다" 깜짝출연



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