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 그리고 바즈 루어만 감독이 모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오스트레일리아’다. <댄싱 히어로>,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 루즈> 등 ‘레드 커튼 3부작’을 10년동안 완성한 후 바즈 루어만 감독이 관심을 가진 것은 역사 서사극이다.

이미 뮤지컬영화에 대한 애정을 <물랑 루즈> 안에 듬뿍 담아낸 그는 이번 영화로 역사 서사극의 팬으로서 자신의 조국인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장대한 스토리를 그 크기처럼 큰 스케일로 풀어놓았다.

광활한 대지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갈등과 사랑이 역사적 사실 위에서 각색되며 영화는 비단 오스트레일리아만의 이야기가 아닌 인생의 격정을 거치는 두 남녀의 모험과 로맨스를 보편적 정서로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힘을 싣는 것은 역시 두 오스트레일리아 배우인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이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은 이 영화에서도 비단 ‘호주인’으로서만이 아닌 이 시대의 대표적 멜로 아이콘으로서 다양한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매력을 발산한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