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하는 이 영화는 마치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는 모든 싱글들의 처지를 반영한 듯하다. 연인들의 러브러브 모드와 거리에 내리는 함박눈의 패키지는 이 영화에서 발견할 수 없다.

사방에 적인 독불장군 CEO 재혁(이선균 분), 하이에나 같은 가족들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생계형 직장인 수진(이수경 분), 영문과 출신이면서 면접만 보면 안절부절 못하는 면접울렁증 백수 정환(이민기 분), 쉴 틈 없는 스케줄과 200만의 안티카페 회원이 지긋지긋한 슈퍼스타 가영(유진 분).

크리스마스의 낭만과는 전혀 거리가 먼 네 사람은 무조건 혼자 떠난 여행으로 같은 공간에 마주치며 각기 다른 사연을 만들게 된다.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남국의 크리스마스를 겪으면서 네 사람의 판타지가 현실로 이루어지는 영화는 색다른 크리스마스용 영화다.

그밖의 신작

<굿바이 칠드런>, <니코>, <오펄 드림>, <크리스마스 별장>, <하우스 오브 디> 이상 12월 24일 개봉, <리튼> 12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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