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범한 소녀가 자신의 '그곳'에 이빨이 달린 것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해프닝을 다룬 로맨틱 호러. '버지니아 덴타 : 성기에 이빨이 달린 여자'라는 고대 전설에서 모티프를 따와 만들어진 이야기다.

이 고대 전설은 남자들의 거세에 대한 공포를 상징하는 것으로, 영화는 이 전설에 독특한 상상력이 결합된 것이다. 2007년 선댄스 영화제의 최고의 화제작이기도 했던 이 작품은 배우 경력을 지닌 신예감독 미첼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주인공 여고생 '던'을 연기한 제니스 웨이슬러의 탁월한 연기도 참신한 소재 못지않게 화제가 됐다.

순결을 지키기로 한 소녀가 공포와 충격을 겪지만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들이 섬세하게 표현된다. '선댄스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선댄스 영화'로서의 독특함을 과시했던 이 영화는 국내 개봉에선 무삭제 버전으로 공개된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