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한국가수 박준형이 출연한다는 것도, 주성치가 제작을 맡았다는 사실도 아니다. 만화 '드래곤볼'이란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은 손에 쥐어봤을 액션만화계의 성전이자, 전설의 만화.

그런 만화가 영화로 옮겨졌다는 사실만으로 원작 팬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해보인다. 가장 궁금한 부분은 역시 만화로만 가능했던 초현실적인 기의 공격이나 변신 장면, 그리고 청소년용 만화로서는 다소 부적합했던 일부 캐릭터가 어떻게 현대적으로 변주됐을까에 있다.

만화적 재미의 재현과 배가를 위해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CG가 원작의 묘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영화적으로 어떻게 또 다른 재미를 주는지 지켜보는 것도 '만화-영화'를 보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그밖의 신작

'보이 걸 씽', '부그와 엘리엇2',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이상 3월 12일, '13일의 금요일' 13일 개봉



송준호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