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를 타고 부산과 일본을 오가며 밀수품 심부름을 하는 형구(하정우). 그는 일본의 사업가 보경 아저씨에게 김치를 배달하며 산다. 하지만 어느날 김치독 아래 마약이 숨겨져 있는 것을 보고 혼란에 빠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는 보경 아저씨가 납치한 여자 지수(차수연)를 일본까지 '배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토오루(츠마부키 사토시)가 그의 감시를 맡는다. 하지만 지수는 자신을 안전하게 귀가시켜 준다면 거액의 돈을 주겠다고 제안하고 두 남자는 이에 솔깃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캐스팅. 하정우와 츠마부키 사토시가 공연하는 한일합작영화다. 연출은 '내 청춘에게 고함'의 김영남 감독이, 각본은 '메종 드 히미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와타나베 아야가 맡았다.

이해로 얽힌 관계에서 서로 속고, 속이면서도 동지로 느끼는 등 여러 감정을 오가는 드라마가 매력적이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