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30년이 넘는 60대 중반의 잉에(우루슬라 베르너)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 76세의 칼(호르스테 베스트팔)이 그 주인공. 잉에는 함께 인생의 고락을 겪은 남편과 열정을 되지펴준 칼 사이에서 고민한다.

황혼기의 사랑을 담은 이 독일 영화는 솔직하다. 주인공들의 사랑을 풋풋한 감성과 파격적인 애정신으로 담아낸다. 감독은 생생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60, 70대를 대상으로 한 많은 연구를 탐독했다고.

'그릴 포인트'(2001)로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로는 시카고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작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