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마을 삼매리의 평화를 무참히 파괴한 것은 한 구의 시체였다. 사람들 사이에 불안과 공포가 퍼져 나가는 중에 살인 사건이 잇따른다. 전직 포수 천일만(장항선)은 손녀를 잃고, 서울에서 좌천되어 온 다혈질 김순경(엄태웅)의 노모는 실종된다.

천일만은 범인이 변종 식인 멧돼지 '차우'라고 확신하고 추격대를 만든다. 김순경과 동물 생태연구가 변수련(정유미), 사냥꾼 백포수(윤제문), 신형사(박혁권)이 합류한다.

<시실리 2km> 신정원 감독의 신작. '괴수 어드벤처'를 표방했다.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상상력에 기대어 만든 괴물 대신 멧돼지를 등장시켰다. 영화 속 숲의 신비롭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미국 로케이션을 했고, 식인 멧돼지를 생생하게 살려내기 위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CG 스태프들을 동원했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