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휴먼재난 영화를 표방하는 영화. 해운대라는 익숙한 공간에 ‘쓰나미’가 밀려온다는 설정이다. 여기에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녹여낸다는 야심으로 가득한 영화다.

볼거리에 치중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해 그 안의 인간군상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다.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의 윤제균 감독이 연출했고, <투모로우>, <퍼펙트 스톰>의 CG를 담당했던 한스 울릭이 CG 프로듀서로 영입되었다.

2004년 인도양을 지나던 만식(설경구)의 원양어선도 쓰나미를 피할 수는 없었다. 자신의 실수로 연희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자책감 때문에 만식은 연희(하지원)를 좋아하는 마음을 오래도록 숨겨왔다. 하지만 이제 만식은 연희에게 프로포즈를 할 결심을 한다.

한편 국제해양연구소 지질학자 김휘 박사(박중훈)는 대마도와 해운대 부근에서 5년 전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와 비슷한 징조를 발견한다.

대한민국 방재청이 그의 경고를 무시하는 동안 초대형 쓰나미가 휴가철 해운대를 향해 밀려온다. 그 인파 속에 만식과 연희도 있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