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고 있는 중국인 감독 리잉이 만든 야스쿠니 신사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일본인의 ‘정신적 보루’인 야스쿠니 신사를 조명하는 동시에 ‘야스쿠니도’를 만드는 장인 가리아 나오하루와 전쟁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일본인들을 담음으로써 전쟁의 역사와 기억이 현재 일본사회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밝힌다.

한중일 합작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선댄스국제영화제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작년 홍콩국제영화제에서는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정치적으로 이슈화되어 상영이 중지될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반일영화’이기보다 전쟁에 대한 영화”라고 말했다. 정치적 입장보다는 역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기억해야 하는가에 대한 보편적 통찰이 영화의 중심이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