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에이미 애덤스)의 인생에도 빛나던 때가 있었다. 치어걸로 모두의 부러움을 받았던 고등학생 시절은 그러나 이제는 먼 얘기다.

지금 그녀는 호텔을 청소하는 일로 혼자 아들 오스카를 키우며 사는 싱글맘이 되어 있다. 하지만 아들만큼은 번듯하게 키우리라 결심한 그녀는 그를 사립학교에 보내기 위해 큰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회사에서 잘린 동생 노라(에밀리 브런트)도 끌어들인다. 그렇게 시작한 청소대행사 ‘선샤인 클리닝’. 무엇이든 청소해 드립니다, 감추고 싶은 과거, 심지어 범죄 현장까지도!

시놉시스만으로도 짐작하겠지만 ‘범죄 현장 청소’라는 선정적인 소재가 중심인 영화는 아니다. 잘 안 나가는 인물들이 절망에 빠진 타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 와중에 서로 이해하고 자신들의 삶도 찾아가는 휴먼 드라마다. <미스 리틀 선샤인>의 프로듀서들이 제작한 영화.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