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일하는 호세(에두아도 베라스테구이)의 꿈이 원래 주방장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한때 수백만 달러의 계약금을 제의받았던 프로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입단 계약을 하러 가는 중 난 사고가 그의 인생을 뒤바꿨다. 4년째 꿈과 희망을 잃은 채 살고 있는 그.

어느 날 식당 동료인 웨이트리스 니나(타미 블랜채드)가 몇 차례 지각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하자 호세는 그녀를 따라 나선다. 그리고 사랑하지 않는 남자의 아이를 가진 니나의 사연을 듣는다. 둘은 각각 주방장, 웨이트리스 복장 그대로 길을 떠나고 예상치 않게 희망을 찾게 된다.

인생의 고비와 그것을 넘어서는 인물들을 따뜻하고 잔잔하게 응시한 영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했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