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생결단>, <사랑> 등 부산을 무대로 한 영화들의 뒤를 잇는 영화.

양아치 강수(고창석)에겐 유일한 가족인 아들 종철(유승호)도 버겁다. 도박빚으로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그에게는 하루하루가 막다른 골목이다.

그러나 운명은 잔인해서 종철은 신장암 선고를 받고, 강수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친아버지를 찾아주려 한다. 하지만 그렇게 찾아낸 태석(김영호)도 자신의 보도방 사업이 위태로운 상황. 그가 아들의 존재를 외면하는 동안 종철은 죽어가는데.

부산 특유의 질박한 풍경과 문화는 한국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왔다. <부산> 역시 '마초'들의 도시로 부산을 주목한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