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연인 민수(이제훈)에게 면회를 가는 석이(서지후)는 잔뜩 들떠 있다. 하룻밤을 함께 보낼 채비도 끝냈다.

군대에서 더 늠름해진 민수를 본 석이는 기뻐 어쩔 줄 모르는데, 그때 갑자기 한 여인이 끼어든다. 바로 예고 없이 아들을 찾아온 민수 어머니. '친구 사이'로 오해 받은 민수와 석이는 그녀와 함께 한 방에 들어가게 되는데.

작년 단편 영화로 <소년, 소년을 만나다> 본격 게이 청춘 로맨스 영화를 맛보여 주었던 김조광수 감독의 차기작. 광화문 한복판에서 공개 키스신을 촬영했을 만큼, 무겁고 우울했던 한국 게이 영화의 한계를 넘어섰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