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 권력과 부를 지닌 '푸른 수염'이란 사내가 살았고, 그와 결혼한 여자들은 모두 사라진다. 이웃에 사는 두 자매 중 둘째 카트린느는 호기심에 이 남자의 청혼을 수락한다.
남자는 따뜻하고 친절하지만 하나의 금기사항을 당부하는데, 바로 복도 끝 방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금기와 호기심 사이 카트린느의 갈등은 결국 비극을 초래하는데.
<팻걸>, <지옥의 해부> 등의 전작을 통해 여성의 성적 판타지와 현실과의 관계를 세밀하고 기묘한 방식으로 그려낸 카트린 브레야 감독의 또 한편의 잔혹 동화.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