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해방감도 잠시, 다음날 걱정에 휩싸인 성희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 두 남자가 쭈뼛쭈뼛 돌아온 집은 텅 비어 있다.
남아 있는 것은 가출을 알리는 아내의 편지 한 통뿐. 알고 보니 성희가 가출하기 하루 전이다. 갑자기 배신감에 불타 오른 성희는 동민과 함께 아내를 찾으러 나선다. 하지만 찾으면 찾을수록 아내의 행방은 오리무중이고, 그들 앞에 아내의 오빠라고 주장하는 유곽(이문식)이 나타난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으로 독특한 유머 감각을 선보였던 이하 감독의 신작이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