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아로와나' 중국인·화교 사이 인기 수요급증… 신개념 투자 대상 주목

드래곤홀딩스 백병건 대표
관상어의 제왕이라 불리는 '아시아 아로와나'가 한국에서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주로 중국인들과 화교들 사이에서 관상어 이상의 인기를 누리며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생산, 배양되던 아시아 아로와나가 중국, 동남아,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에서도 신개념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국내외에서 아시아 아로와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관상어로서 지닌 상징성과 희소성, 그에 따른 투자 비전 때문이다.

아로와나는 중생대 쥬라기에 출현한 고대어로 다 컸을 때 몸 길이가 1m가 넘으며 일반 가정의 수족관에서도 30년을 거뜬히 사는 특별한 관상어다. 상상속의 동물 '용(龍)'과 닮은 점이 많아 일명 드래곤 피쉬(Dragon Fish)라고 하며 중국인들은 '용어(龍魚)라고 부른다.

세계 각지에 아로와나가 서식하고 있고 다양한 종(種)이 있지만 관상적 가치에서 가장 뛰어난 것은 아시아 아로와나로 흔히 '아로와나의 꽃'이라 부른다. 아시아 아로와나는 크게 붉은 빛을 띠는 홍용과 금빛을 띠는 금용으로 나누어지는데 중국인을 포함한 화교권에서 홍용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액운을, 금용은 재물을 지켜준다는 믿음과 함께 뿌리깊은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 아로와나 '금용'
이러한 아시아 아로와나는 과거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해 자연 생태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현재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야생에서 아로와나 채집이 점차 어려워지는데 반해 수요는 급속하게 증가해 일부 국가에서는 수 십년 전부터 배양장을 만들어 인공번식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화교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아시아 아로와나 배양 및 유통사업에 뛰어들어 폐쇄적인 진입장벽을 뚫고 이 산업의 메인스트림에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인들이 있다.

(주)드래곤홀딩스(대표 박병건)가 그들로 현재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폰티아낙에 Golden Harvest Kapuas라는 직영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합작사인 PT Hyokwang을 통해 세계 각국의 아로와나 애호가들에게 고품종의 아시아 아로와나를 공급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바루에 직영농장 건설에 착수해 9월경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아로와나 수익모델 중에는 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종어(種魚)를 외부로부터 조달받는 위탁배양 방식이 있다. 즉 농장과 배양 노하우, 유통 등에 전문성을 보유한 집단이 농장 건설 및 운영을 맡고 기관이나 개인들이 종어를 투자함으로써 생산된 치어를 판매하여 얻는 부가가치를 농장 측과 투자자 측이 일정비율로 나누어 갖는 방식을 이른다.

이는 종어가 폐사하면 농장에서 100% 책임지는 등 높고 안전한 투자 수익성이 보장되는 사업이어서 아로와나 마니아, 개인투자자, 투자 전문회사 등이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드래곤홀딩스는 말레이시아 농장건설을 앞두고 사전 종어확보 차원에서 아로와나 위탁배양 사업을 시작하였다.



황수현 기자 so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