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아름다운 커플 무스(이자벨 카레)와 루이(멜빌 푸포)는 마약중독자다. 어느날 그들은 함께 헤로인 주사를 맞고 잠들지만, 루이는 영영 깨어나지 못한다.

혼수 상태로 병원에 실려간 무스는 깨어나자마자 루이의 죽음과 자신의 임신 소식을 한꺼번에 듣는다. 루이의 어머니는 낙태를 권하지만, 무스는 대답하지 않은 채 어디론가 사라진다.

몇 달 후 루이의 동생 폴(루이스 로난 초이시)이 무스가 머물고 있는 바닷가 집을 찾아오고, 두 사람의 미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한때 악동으로 명성이 높았던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최근작. 죽음과 출산, 상처 치유와 관계 맺음 등 삶의 여러 화두들에 대한 관조적 성찰이 돋보인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