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죄로 복역 중인 한 여자(탕웨이)가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특별 휴가를 나온다.

무표정하게 버스에 오른 그녀에게 한 남자(현빈)가 말을 건다. 세상에 아무런 기대가 없는 여자는 그를 지나쳐 가지만 그들은 우연히 다시 만나 잊을 수 없는 하루를 함께 보낸다.

알고 보니 도망 중이었던 남자는 하루 동안 여자에게 가장 좋은 동행이 되어준다. 하지만 시간은 가차 없이 흐르고 여자는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야 한다. 둘은 기약 없는 이별을 한다.

이만희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김태용 감독의 작품이다. 배경을 미국 사회로, 남녀주인공을 미국 내 아시아인으로 바꾸어 사랑 이야기에 소수자의 불안까지 녹여냈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