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리모델링 복합문화공간으로개관 기념 콘서트 '한국 대중음악 라이브홀릭' 개최

이정선
"인디음악 활성화를 위해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6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은 대중음악 축제가 한창이었다. 지난 1년여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이 추진해 온 올림픽홀 리모델링이 완성됐기 때문이었다.

국내 최초로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으로 개관한 올림픽홀은 지상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만 1826㎡(3577평) 규모다. 대공연장은 2452석과 스탠딩 700석을 완비했고, 소공연장은 240석이다.

더불어 대중음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설, 기획전시관을 비롯해 지하에는 대중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뮤직 아카데미 등 다양한 공간들이 합쳐져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정부가 왜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에 눈을 돌린 것인가.

엄인호
정병국 장관은 이날 개관 행사에서 '한국 대중문화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최근 유럽에서 조성된 한류에서 보듯 대중음악의 경쟁력이 확고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며 대중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뮤직 아카데미를 통해 'K-POP'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류 콘텐츠를 육성, 발전시키는 데 전문공연장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인디음악 지원 사업도 빠지지 않았다. 소공연장인 '뮤직라이브'는 인디뮤지션과 신인가수 및 재즈, 포크,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소규모 대중음악 공연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인디음악 활성화를 위해 '뮤직라이브에서 주 1회 정기 인디음악 공연과 인디음악 경연을 개최, 홍대 부근 인디클럽에 대한 통합지원센터 구축, 무대·음향 개보수 및 안전점검 지원, 우수 클럽에 대한 공간 임대 지원 정책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뮤직라이브'는 그 시작으로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개관 기념 콘서트인 '한국 대중음악 라이브홀릭'을 개최한다. 한국 포크음악계의 대부로 알려진 , 한국적 블루스의 창시자 신촌블루스의 를 비롯해 1990년대 한상원&김종진, 2000년대 한국 재즈를 대표하는 말로&박주원 등이 총 7회 공연을 구성한다.

김종진&한상원
7월부터 12월까지는 우수 인디뮤지션(헬로 루키) 공개 오디션 및 공연이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진행될 예정이다. 대중음악의 미래인 언더그라운드, 인디밴드의 지원 및 양성의 장으로 이용돼 음악 산업 지원을 뒷받침하는 핵심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공연장에서도 연말까지 대중음악 릴레이 페스티벌이 이어질 계획이다. 6월 말부터 9월까지 심성락 헌정 공연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R-16 Korea 2011 비보이 세계대회', '세시봉 친구들 콘서트', '2NE1 1st 콘서트', '10cm 콘서트' 등 대중음악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기획 공연으로 남진, 정엽, 그랜드민트페스티벌, YB(윤도현 밴드)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원로 음악인 지원책인 '원로 음악인 순회공연', '헌정 공연' 등을 마련한다.

대중음악계의 한 관계자는 "인디뮤지션이나 원로 음악인들이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가운데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은 한국 음악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며 "공연장 인프라의 활용은 공연의 활성화는 물론 장르 편중을 해소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은영 기자 kis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