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복귀 결심…삼성행 유력

'국보급 투수'가 광주로 떠나자 '국민타자'가 대구로 돌아온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35)이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오릭스와 계약이 내년까지지만 이승엽이 내년 연봉을 포기하겠다고 말하자 오릭스는 19일 이승엽의 한국 복귀를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지난해에도 "삼성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당시 선동열 삼성 감독은 이승엽이 뛸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세대 교체를 마친데다 이승엽이 채태인(29) 등과 수비 위치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한국 복귀는 선 감독 발언 때문에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삼성이 지난해말 선 감독을 경질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선 감독에 이어 삼성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이 한국에 돌아온다면 당연히 우리 구단이 잡아야 한다"고 공언했다. 결국 삼성발 순혈주의 바람이 선동열 감독을 KIA로 밀어내면서 일본에 있던 이승엽이 삼성으로 돌아올 여지를 만들어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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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기자 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