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앞두고 무리할까 우려

보비 밸런타인(61) 보스턴 신임 감독이 재활 중인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1)에게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11일 밸런타인 감독의 말을 인용해 “마쓰자카가 복귀 일자를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요한 건 완벽한 몸 상태로 부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마쓰자카가 내년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인 만큼 의욕이 앞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재활 중인 마쓰자카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래서 이메일로 “무리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령탑 취임 직후 선수들과 소통에 힘쓰고 있다. 일부 선수들이 그가 감독 후보로 거론될 때부터 반감을 표했기 때문.

마쓰자카는 2007년 6년간 5,200만달러(약 572억원)에 보스턴과 입단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5승을 따내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끼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008년에는 18승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09년 들어 부상과 부진이 겹쳐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체 위주의 피칭이 화를 불렀던 것이다. 마쓰자카는 결국 지난 6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일명 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이 수술은 오랜 재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내년 시즌 개막 후 2개월이 지나야 복귀할 수 있다.

마쓰자카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105경기에 선발 등판, 49승30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