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로 이적한 건 돈이 아니라 성의 때문 ”

LA 에인절스로 둥지를 옮긴 알버트 푸홀스(31)가 세인트루이스 지역 신문에 전면 광고를 싣고 팬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푸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광고를 내고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친정 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푸홀스는 광고를 통해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다. 내 동상을 건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 월드시리즈 우승 카 퍼레이드에 함께 해줘 너무 고마웠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푸홀스는 올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에인절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2억5,400만달러(약 291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원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9년간 1억9,8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외면 당했다. 뒤늦게 계약기간을 10년으로 늘려 제시했음에도 푸홀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푸홀스는 12일 에인절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협상과정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진실을 말하자면 돈 때문은 아니다. 성의의 문제였다”며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내가 에인절스에 영원히 있어주길 바라는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인트루이스에서 11시즌을 보냈다. 여전히 세인트루이스 팬들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통산 3차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푸홀스는 2001년 데뷔 첫 해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올시즌에도 37홈런 99타점을 올리며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11시즌 통산 타율 3할2푼8리 445홈런 1,329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