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안방 나들이 '브레인'서 열연

배우 신하균이 '하균앓이'로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

신하균은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브레인'(극본 윤경아ㆍ연출 유현기)에 출연 중이다. 지난 2003년 드라마 '좋은 사람' 이후 8년 만에 안방극장 나들이다. '브레인'은 국내 최초로 뇌를 소재로 한 의학 드라마다. 전국시청률 10~13%(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대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천일의 약속'의 뒤를 잇고 있다.

신하균은 뇌신경외과 전공의 3년차 이강훈 역을 맡았다. 성공을 향한 집착 때문에 불의를 보고도 참을 줄 아는 악랄한 캐릭터다. 방송 초반 MBC 드라마 '하얀거탑'의 김명민이 맡은 캐릭터와 겹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정작 그는 "하물며 얼굴 생김새가 다른데 두 사람의 연기가 같을 수 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하균의 자신감은 통했다. 극중 이강훈은 겉으로는 강하지만 알고 보면 상처투성이인 인물. 국내 뇌수술의 1인자이면서도 가사도우미 어머니의 아들이기도 하다. 자기 욕심 때문에 스스로를 외롭게 만드는 이강훈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호평을 듣는다. 그는 "전교생의 따돌림을 받는 사람이 아닌 전교생을 스스로 따돌리면서 '왕따'가 되는 학생이 된 기분이다"며 "이강훈을 악한 역할로만 바라봐 주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강훈 캐릭터가 시청자의 마음에 와 닿는 데는 작가의 노력도 한몫 했다. 이강훈 캐릭터를 비롯해 '브레인'의 등장인물은 모두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탄생됐다.

대본을 쓰고 있는 윤경아 작가는 극중 천하대학병원이 모델로 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앞 고시원에서 숙직을 했다. 윤 작가는 방송에 앞서 두 달 동안 서울성모병원의 1년차 레지던트, 3년차 전공의, 전공의교수 등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신하균은 "지금도 보조 작가님들이 윤 작가님을 대신해 숙직하며 취재 하신다"며 "이런 분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본을 읽으면 굳이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들린 연기라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렇다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극 중반부로 접어든 '브레인'은 등장인물의 관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극중 이강훈이 "의사이기에 앞서 인간이 돼야 한다"는 가르침을 모토로 삼고 있는 김상철(정진영) 교수의 진심을 읽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브레인'의 유현기 감독은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생 곁에서 끊임 없이 방황하는 제자가 바른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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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기자 eldo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