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적시장에서 ‘핫 이슈’로 떠오른 안정환(35ㆍ전 다렌스더)과 김정우(29ㆍ성남)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 자선축구경기에 나란히 참석, 관심을 모았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오랜만에 뭉친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을 보고 감격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경기 내내 밝은 얼굴로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눴다. 안정환은 4쿼터 풋살 경기로 펼쳐진 이날 홍명보 이운재 김병지 이영표 등 2002년 레전드들과 함께 3쿼터에 출전해 실력을 뽐냈다. 안정환은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감독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한 후 동료들과 함께 트레이드 마크인 ‘반지 세리머니’를 펼쳐 관중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2009년 3월 K리그 부산에서 중국 다렌스더로 이적한 안정환은 지난 10월 계약이 만료된 상태다. 경기 후 안정환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현재까지 팀을 정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이어 “2002년 멤버들 이제는 자주 봐야죠”라고 말해 국내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정환이 국내로 복귀하면 2008년 부산에서 뛴 후 4년 만이다.

‘뼈정우’ 김정우도 풋살 경기지만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월 상무에서 제대하고 원 소속팀 성남에 복귀한 김정우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개그맨 이수근과 함께 4쿼터에 출전해 희망팀의 13-12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정우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수원, 전북 외에도 일본 J리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경기 후 그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며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만약 이적을 하면 내게 맞는 팀인지를 가장 먼저 고려하겠다”고 돈보다도 ‘축구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