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용띠 해가 밝았다. 12간지 동물들 중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인 용. 연예계 용띠 스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용의 해에 태어났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이미 경력과 인기로 하늘 높이 상승한 이도 있고, 비상 중인 스타도 있으며, 아직은 잠룡이지만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연예인들도 있다. 2012년 용띠 해를 맞아 올해도 화려한 한 해를 준비하고 있는 용띠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스포츠한국 김인엽 기자

# 승천을 마친 관록의 64년생
'뿌나' 열기 '베를린'까지… 흥행보증수표 재도약

배우 는 1964년 11월 3일 생이다. 용띠 해인 2012년에 앞서 는 2011년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연기하며 "역시 !"란 평을 받았다. 의 20년 연기 내공이 농익은 캐릭터로 우러났다.

는 본래 1990년 KBS 성우 공채에 합격하며 방송계에 입문했으나 1991년 MBC 탤런트 공채에 합격하며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배우 경력 4년 차인 1994년 배우 김희애와 호흡을 맞춘 MBC 드라마 '서울의 달'을 통해 MBC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받으며 전성기의 문을 열어젖혔다.

차태현
는 1995년 또 한번 길을 바꾼다. MBC 드라마 '호텔'을 마지막으로 영화에만 출연했다. '은행나무 침대' '넘버3'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영화계 '흥행보증수표'로 자리잡았다. 그는 2003년 '이중간첩' 때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주홍글씨' '미스터 주부 퀴즈 왕' '음란서생'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나 작품성과는 별개로 아쉬운 흥행성적을 거뒀다.

SBS '뿌리깊은 나무'는 그의 16년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면서 약 8년간의 침체기를 끊은 작품이라 의미가 깊다. 는 100억대 대작으로 알려진 류승완 감독의 새 영화 '베를린'에 캐스팅됐다. 를 비롯해 류승범 하정우 전지현의 초호화 캐스팅을 갖췄다. 그가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와 동갑으로 10월16일 생인 배우 정진영도 연기력에선 결코 뒤지지 않는다. 줄곧 주연만 맡아온 에 비해 돋보이는 경력은 아니지만 그도 주연급 배우 대열에 속한다. 영화에 주로 나섰던 그는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였다. '황산벌'에서는 김유신 역할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더니 '왕의 남자'에서는 섬뜩한 연산군으로 분해 대중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님은 먼 곳에'선 밴드 리더 정만 역할로 코믹함을 살렸다.

지난해부터 방송된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브레인'에선 뇌 신경외과의사인 김상철 교수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중이다. 그의 이미지는 이지적이다. 진지함이 묻어나는 얼굴에 연예인으로는 드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이라는 학력까지. 하지만 날카롭게까지 보이는 눈매로 남을 웃길 수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2012년에도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 싶은 제작자들은 그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 것이다.

# 끝없이 비상하고픈 76년생
'용띠 클럽' ·장혁 "올해도 대박 행진!"

유이
1979년생 연예인들의 모임인 '79클럽'과 더불어 돋보이는 동년배 커뮤니티가 있으니 바로 '용띠 클럽'이다. 1976년생 연예인들의 사조직인 '용띠 클럽'에는 김종국 장혁 조성모 홍경민 등이 가입돼 있다.

그 중 회장 격인 3월 25일생 은 2011년부터 영화 촬영으로 새해를 준비해왔다. 한국 코믹영화계의 간판 격인 은 올해 개봉되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석빙고 얼음을 훔치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 극중 은 도둑들의 리더로 천재적인 지략과 뛰어난 순발력을 자랑하는 덕무 역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스틸컷에는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담겼다.

사극이 어색한 과는 달리 '용띠클럽' 동료 장혁은 겨울인 12월 20일에 태어나선지 겨울에 집중된 사극 출연으로 줄줄이 '대박'을 쳤다. 2010년 방송된 KBS 드라마 '추노'에서 남성미 넘치는 도망 노비 추격자 이대길 역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에도 SBS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암살하려다 동화되는 관원 강채윤으로 분해 인기 고공비행을 했다. 그는 2012년 차기작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영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사극으로 남자다운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 그가 올해 어떤 작품으로 대중 앞에 설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우 김정은도 1976년 3월 4일 생이다. 2010년엔 SBS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와 영화 '식객: 김치전쟁'에 출연하며 바쁜 행보를 보였지만 지난해엔 한 템포 쉬어갔다. 김정은은 1년여만의 복귀작으로 종합편성채널 출연을 선택했다. 그는 황정민과 함께 TV조선 드라마 '한반도'에 캐스팅됐다. 김정은은 대한민국의 영부인인 북한출신 여성 림진재 역을 맡았다. 황정민과 함께 남북의 정치적인 이념을 뛰어넘은 사랑을 표현할 예정이다. 종합편성채널의 저조한 시청률 속에 김정은이란 용이 승천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밖에 배우 송승헌 권상우 등도 한국나이로 37세가 된 용띠 스타들이다.

# 잠룡의 탈을 벗고 있는 패기의 88년생
김수현· "청춘스타서 배우로 성장 꿈꿔"

'용띠클럽' 스타들과 띠동갑인 88년생 연예인들은 아직 풋풋하다. 젊은 만큼 패기 넘치는 스타들이 돋보인다.

2011년 KBS 드라마 '드림하이'가 낳은 스타 김수현은 올해 한국나이로 25세가 됐다. 1988년 2월16일 생으로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데뷔해 6년 차를 맞았다. 어려 보이는 외모로 2009년엔 SBS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와 2010년 '자이언트'에서 각각 고수와 이범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드림하이'에서도 24세의 나이에 고등학생으로 출연했다. 2012년은 김수현이 본격 성인 연기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4일부터 방송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에서 23세의 조선 국왕 이훤으로 분하기 때문. 6세 연상인 한가인과 로맨스를 나눌 예정이다. 그로서는 청춘 스타에서 배우로 재조명 받을 절호의 기회다.

이름부터 용띠임을 증명하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도 1988년생이다. 그의 생일은 8월 18일. 그에게 2011년은 희비가 교차한 시기였다. MBC '무한도전'의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 특집에 출연해 대중에게 한발 다가가 안 그래도 높은 인기를 더 끌어 모았다. 하지만 10월 대마초 흡연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실망을 샀다. 지드래곤은 올해 음악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하는 짐을 지게 됐다.

1988년 4월 9일 생인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는 KBS 2TV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로 당분간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오작교 형제들'은 최근 30% 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극중 백자은으로 출연하고 있는 의 비중은 크다. 주원과의 로맨스를 통해 사랑스런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는 중이다. 2012년은 '배우 '에게 기회의 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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