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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연기·화사한 외모 '눈에 띄네'

● 잘나가는 사극엔 명품 아역 있다
  • '해를 품은 달' 여진구(왼쪽), 김유정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ㆍ연출 김도훈ㆍ이하 해품달)이 아역 배우들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해품달'은 지난 4일 방송된 첫 회부터 이례적으로 18%(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2회엔 19.9% 시청률로 20%대 시청률 진입을 목전에 뒀다.

여주인공 한가인의 아역으로 출연한 김유정을 비롯해 '해품달'의 '꽃도령 4인방' 임시완 여진구 이원근 이민호는 무난한 연기력과 화사한 외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각에선 '해품달' 아역들이 타사의 같은 시간대 드라마 SBS '부탁해요 캡틴'의 지진희-구혜선, KBS 2TV '난폭한 로맨스'의 이동욱-이시영 조합을 압도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배우들의 조합만으로 작품의 성패를 논하는 것은 성급하지만, 아역배우들이 '해품달'이 방영 초반 기선을 잡는데 큰 공훈을 세우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해품달'이 증명하듯 걸출한 아역배우들의 활용은 사극의 성공을 위한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잡고 있다. MBC '대장금'부터 SBS '뿌리깊은 나무'까지 굵직한 사극들의 히트 뒤엔 어린 배우들의 열연이 숨어 있었다.

# 요즘 뜨는 아역 배우들

사극은 아역 배우들에게 쉽지 않은 분야다. 조선 시대 상류층 자제를 연기하게 된 경우에는 당시 양반층의 말투와 행동거지를 따라야 하기 때문. 상민이나 천민으로 출연할 때도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용어나 어투를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깜짝 놀랄 만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아역 배우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 '뿌리깊은 나무' 채상우
'해품달'에서 배우 김수현의 아역을 맡은 여진구는 올해 한국나이 16세로 어리지만 SBS 사극에서 뼈가 굵었다. 그가 첫 출연한 사극은 SBS '일지매'. 여진구는 극중 일지매의 어린 시절을 맡아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전했다. 부잣집 자제 출신이지만 아버지가 반역자로 몰린 후 살기 위해 어머니에게 돌을 던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SBS '자명고'를 거쳐 '무사 백동수'에서 주인공 백동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바 있다. 또 SBS '뿌리깊은 나무'에선 극중 강채윤의 청년 시절로 짧게 등장했지만 얼굴에 피를 묻힌 강렬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여진구가 다수의 사극에 출연한 만큼 그와 연관 있는 아역배우들도 많다. '해품달'에서 여진구와 러브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김유정은 이번 작품이 그와 함께 한 두 번째 출연작이다. 그는 이미 '일지매'에서 은채(한효주)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긴 장면은 아니었지만 여진구와 함께 벚나무 위에 올라앉은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은은한 슬픔을 느끼게 했다. 성인이 된 일지매와 은채는 서로 사랑하지만 맺어지지 못하기 때문. 여진구와의 인연도 인연이지만 김유정은 한효주의 아역을 두 번이나 맡았다. 그는 2010년 방송된 MBC '동이'에서 주연을 맡은 한효주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채상우는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뿌리깊은 나무'에서 아역배우 여진구의 아역을 맡았다. 하지만 분량은 훨씬 더 많았다. 시청자들에게 '똘복이'란 극중 별명으로 알려진 배우가 바로 채상우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어린 채윤 역으로 아이의 '진정한 깡'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어른에게도 대들 만큼 겁이 없지만 정신지체인 아버지에 대한 애정만은 각별한 배역이었다. 아버지의 시신을 부여잡고 "누가 그랬어?"라며 "아버지 이렇게 만든 XX 내가 죽일 거야"라고 울부짖는 연기는 보는 사람들을 오싹하게 만들 정도.

SBS '무사 백동수'에 여진구와 함께 출연한 남지현도 명품 아역배우로 손색이 없다. 그는 MBC '선덕여왕' 초반 흥행의 일등공신이다. 남지현은 주인공 덕만공주(이요원)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그는 20여일 간 중국 북서부 둔황 인근의 사막지대에서 진행된 '선덕여왕' 촬영에서 덕만의 양어머니 소희 역을 맡은 서영희와 눈에 띄는 열연을 보여줬다. 남지현은 사막 모래 구덩이에 빨려 들어간 소희를 구하기 위해 모래를 파헤치는 장면과 결국 구덩이 속으로 사라진 소희를 애타게 찾으며 우는 모습 등에서 만만치 않은 연기 내공을 발산했다.

  • '대장금' 조정은
조정은은 유난히 공전의 히트를 친 작품들과 인연이 많은 아역배우다. 그는 MBC '대장금'에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명대사를 남겼다. 조정은은 "홍시 맛이 나니 홍시 맛이 난다고 했는데 왜 홍시 맛이 나냐고 물으시면"이란 대사로 당시 유명세를 탔다. 이영애의 아역이라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어린 장금이 역할을 귀엽게 소화해 호평 받았다. 사극은 아니지만 5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서도 조정은은 여주인공 신유경(유진)의 아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 잘 자란 아역 배우 출신

사극에서 잘 나가는 아역 배우들이 역할 모델로 삼아야 할 성인 배우는 누굴까? 실제로 '될 성 부른 떡잎'에서 어느덧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들 중 다수가 사극을 거쳐갔다. 김민정은 사극을 통해 아역에서 주연급 여배우로 성장한 대표적인 경우다. 1982년생인 그는 1993년 KBS 2TV '장녹수'에서 주인공 장녹수 역을 맡은 박지영의 아역으로 사극에 출연했다. 1994년엔 KBS 2TV '조광조'에서 중종의 세 번째 비인 문정왕후 역에 캐스팅됐다. 아역이 아니라 배역 자체를 꿰찬 것. 김민정은 한국나이로 13세에 현실감 있는 출산 장면까지 재현해내며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조광조'는 김민정이 성인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과도기적 작품이 됐다. 그는 약 4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1998년 MBC '해바라기'에서 김희선 아역으로 짧게 얼굴을 내비친 후 1999년 SBS '카이스트'부터 아역을 끊었다.

올해 한국 나이로 26세가 된 문근영도 '명성황후'란 굵직한 사극의 초반을 이끌었다. 그는 KBS 2TV '명성황후'에서 이미연-최명길 등 쟁쟁한 배우들로 연결되는 명성황후 역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문근영은 고종의 왕비로 입궐해 마음 고생하는 명성황후의 모습을 애처롭게 표현해내 드라마의 초반 인기를 견인했다. 총 124부작으로 제작된 대작의 초반 9회까지만 출연했지만 문근영은 '명성황후'로 '가을동화'에 이은 연타석 홈런을 치며 스타급 아역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성인 배우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유승호도 2007년 방송된 SBS '왕과 나'에서 성종의 어린 시절로 출연한 후 MBC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의 아역을 맡았다. 같은 작품에서 이지아의 아역으로 유승호와 호흡을 맞춘 심은경은 '태왕사신기'를 통해 자신을 대중에 알렸다. SBS '장길산', KBS 2TV '황진이' 등 굵직한 사극 작품에 모습을 드러냈던 그는 2010년 방송된 KBS 1TV '거상 김만덕'에서 이미연의 아역으로 또 다시 사극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해 영화 '써니'로 차기 스타로서의 입지를 확보했지만 올해도 심은경의 사극 출연을 계속된다. 그는 영화 '나는 조선의 왕이다'에서 조연급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 '명성황후' 문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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