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감독
프로야구 8개 구단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다. 각 구단 사령탑들은 혹독한 훈련을 예고하며 우승 전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굵직한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고,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김병현 등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국내로 유턴해 흥미로운 시즌이 예고된다. 8개 구단 감독들의 올시즌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초반 기선제압… 이승엽 기대"

지난해엔 부상 선수가 많아 출발이 불안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올해에 다시 한번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성근 감독이 SK에 시절 했던 것처럼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겠다. 이승엽이 가세한 만큼 화끈한 공격 야구가 가능해 보인다. 투수 중에는 탈보트가 메이저리그 10승 투수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15승은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만수 SK 감독
우리 팀을 비롯해 KIA, 두산, 한화가 4강 싸움을 할 것 같다.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한화는 박찬호와 김태균이 어떤 모습을 보이냐에 따라 4강 여부가 정해질 것 같다. 목표 승수는 80승 이상이다. 2연패에 성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감독이 되고 싶다.

"5년연속 KS행 기세몰아 우승"

지난해 두 달 13일 동안 감독 대행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전임 감독을 그대로 따라 하기도 힘들고 내가 갖고 있는 야구스타일을 고집할 수도 없었다.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 보니 참 힘들었다.

전문가들이 SK를 4강권 밖으로 평가하는 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그럴수록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에도 가을 잔치에 돌입하기 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KIA와 롯데를 잇달아 이겼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
우리 선수들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기 때문에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부상 선수를 잘 추스려 패기 있는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두 외국인 투수 로페즈와 마리오는 모두 성품이 착하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KS 직행 목표… 4번타자 변수"

요즘은 8개 구단의 전력이 엇비슷해 높은 승률로 우승하는 팀이 나올 수 없다. 지난해 삼성이 79승으로 우승했는데 80승만 하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본다. 부임 첫 해 2위를 한 만큼 올해 목표는 한국시리즈 직행이다.

변수는 4번 타자다. 홍성흔이 4번을 칠 경우 손아섭-전준우-홍성흔-강민호로 타선을 꾸릴 것이고, 전준우가 4번에 들어가면 손아섭이 3번이다. 부상이 없는 팀이 결국 최후에 웃을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를 포함해 선수들의 부상이 있으면 안 된다.

선동열 KIA 감독
지난해 내 야구는 70점 정도였다. 올 시즌엔 그 보다 10점이라도 더 나은 점수를 받도록 하겠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징크스만 깨면 해 볼만 하다.

"풍부한 선발 강점… 공격야구로"

KIA는 선발 자원이 훌륭한 팀이다. 선발 투수들이 제 몫만 해 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올해는 공격 야구를 해 볼 생각이다. 이를 위해 2번 타순이 중요한데 안치홍을 비롯해 이범호까지도 후보에 올려 놓았다.

지난해 KIA가 블론 세이브가 많았다. 과부하가 생기지 않게 충분한 가용 인원을 두고 불펜 보직을 구분하겠다. 77, 78승 정도를 올려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 광주에 오니 '선 감독님 오셨으니 무조건 우승'이라는 시선이 많아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한 단계씩 차근히 밟아 정상에 오르겠다.

김진욱 두산 감독
스토브리그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은 없었지만 몸 관리를 잘 해 돌아온 선수들을 보니 그 이상 뿌듯하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부상 없는 한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다. 미국에서는 체력 훈련, 일본에서는 기술 훈련 위주로 진행할 것이다.

"투수·화력 두마리 토끼 잡겠다"

목표는 우승이다. 투수 부문과 화력 부문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두산은 우승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선수 임재철, 정재훈, 김동주를 다 잡았고 니퍼트와 재계약에 성공해 전력 이탈이 없다. 메이저리그 출신 프록터의 영입도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

김기태 LG 감독
핵심 키워드는 소통과 경쟁이다.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운영할 계획이며, 코치들에게 최대한의 자율과 권한을 부여하겠다. 선발의 경우 김선우, 니퍼트만 확정된 상태다. 선수들에게 무한 경쟁을 통한 기회를 주겠다.

삼성의 전력이 가장 안정적이다. 하지만 아무리 투수가 강하다고 해도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삼성을 넘어설 수 있다.

"정신적·육체적으로 강해질 것"

그 동안 LG는 이겨야 한다는 조바심이 너무 컸다. 올해는 60패만 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60패를 한 뒤 모든 결과는 나와 코칭스태프가 책임지겠다.

한대화 한화 감독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한 팀을 만들겠다. 선수들이 더 간절해야 한다. 전지훈련에서 독한 마음 먹고 '이게 정말 마지막이다'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베테랑이나 어린 선수들이나 경쟁에서 지지 말아야 한다.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진영, 이대형, 작은 이병규 등 부상 선수들은 몸이 회복됐으니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다. 이들 보직에는 큰 변동이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투수 보직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2월 중순 연습 경기를 시작할 때쯤 틀을 잡겠다.

"꼭 70승 올려 가을잔치 간다"

한화 지휘봉을 처음으로 잡은 2010년에는 49승, 지난해에는 59승을 올렸다. 올해에도 10승 이상을 보태 70승을 올려 꼭 가을 잔치에 출전하겠다.

김시진 넥센 감독
박찬호가 합류하고 송신영이 가세해 마운드 사정이 좋아졌다. 장성호, 김태균,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구상 중인데, 그 중에서도 장성호가 잘해줘야 우리 팀이 살아난다.

이번 캠프에서는 붙박이 3루수를 찾는 게 급선무다. 후보는 이여상, 이학준, 임익준, 하주석다. 네 명의 후보 중에서는 이여상이 가장 앞서 있으나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전격적으로 신인 하주석을 투입해 내야진에 새 바람을 불어넣도록 하겠다.

박찬호가 선발로서 10승 이상을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지난해 주로 2군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전지 훈련에서 직접 던지는 것을 보고 보직을 판단하겠다. 류현진은 12월 개인 훈련을 일찍 시작해서 그런지 몸이 가벼워 보인다.

"선수도 벤치도 변해야 산다"

올해는 변화를 해야 한다. 나 먼저 앞장서서 좋은 결과를 이끌겠다.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행동이 먼저 움직이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자.

구체적인 목표는 비밀이다.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사실은 분명 지난해보다 낫지 않겠나 싶다. 이택근의 경우 감독을 하면서 첫 외부 FA 영입이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택근이가 가세함으로써 알드리지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게 됐다.

4번 타순에 박병호를 고정시킨 뒤 이택근, 강정호, 유한준 등으로 중심 타선을 꾸리겠다. 선발진은 외국인 선수 나이트와 해켄 두 명에 맡기고 나머지 세 자리를 심수창, 강윤구, 김수경, 문성현, 김영민 등을 테스트해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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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함태수기자 hts7@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