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스쿨' 의욕

1984년 데뷔해 어느덧 28년차 가수가 된 이선희. 여전히 '가창력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선희는 한 동안 대중의 곁을 떠나 있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는 그런 이선희를 대중 앞에 다시 세운 주인공이다. '위탄2'의 멘토로 나서 4명의 멘티를 거느리고 있는 이선희는 특유의 따뜻한 카리스마로 멘티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카메라 앞에서는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부드럽게 멘티들을 보듬는 이선희의 진가는 카메라가 꺼진 뒤에 발휘된다. 지역 예선 때부터 독설보다는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조언으로 수많은 참가자들의 추종을 받았던 이선희는 현장에서 '엄마 멘토'라 불린다.

이선희는 멘토스쿨에 합류하는 4명을 선발한 뒤에는 멘티들의 가족들을 직접 만나기 시작했다. 제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찾아가 가족과 학교를 방문하며 친분을 쌓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제작진은 "멘토스쿨이 진행되는 한 달 여 동안 바쁜 시간을 쪼개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을 제자들과 식사를 한 것으로 안다"며 "손수 장을 보고 요리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선희의 정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가수의 길을 걷고자 하는 제자들을 위해 노래연습에 도움이 되는 녹음기를 포함해 비타민 등 건강 보조제와 체력관리에 필요한 운동복, 운동화 등을 직접 구입해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탄2'의 제작진은 "멘토스쿨의 첫 만남을 준비하면서 제자들 한 명 한 명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자필 편지로 써서 전달하며 스승의 마음을 전해 제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선희는 멀리 영국에서 날아와 '위탄2'에 참가하고 있는 배수정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영국에 계신 배수정의 어머니를 초청하기도 했다. 배수정은 회계사라는 미래가 보장된 직업이 있었음에도 가수의 길을 선택해 주변의 우려가 많았다. 어머니 또한 험난한 가수 생활로 들어서려는 딸의 선택에 한동안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선희의 초대를 받고 한국에서 조금씩 가수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딸을 본 후 배수정의 어머니 역시 마음이 달라졌다. '위탄2'의 제작 관계자는 "배수정과 그녀의 어머니는 눈이 마주치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 최종평가 무대를 통해 한층 성장한 딸의 모습, 주변의 격려와 환호를 지켜본 어머니는 앞으로 '딸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이선희 멘토가 일궈낸 성과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선희는 향후 생방송 무대에 서는 '위탄2' 톱12의 심사위원으로 나서게 된다. 예선부터 직접 지도하고 평가했던 멘티들의 당락을 결정해야 되는 순간이 온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선희는 멘토스쿨의 최종 2인을 선발할 때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멘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아픈 가슴을 추스르며 가르치며 선발한 참가자들인 만큼 이선희를 이을 만한 가수의 탄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또다른 남자와도… '방송인 A양 동영상'의 모든 것
▶ 앗! 정말?… 몰랐던 '선수'남녀의 연애비법 엿보기
▶ 불륜·헐뜯기 행각도… 스타들의 이혼결별 속사정
▶ 아니! 이런 짓도… 아나운서·MC 비화 엿보기
▶ MB와 측근들 줄줄이 비리 의혹… 이제 시작일 뿐?
▶ 폭력에 멍든 학교, 이정도라니… 참혹한 실상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