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우려를 불식시키며 맹활약 중
한화 박찬호 美메이저 124승의 위엄… 2연속 QS
박찬호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국내로 돌아왔을 때 기량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시범 경기에서도 난타를 당하며 2차례 등판해 1패에 평균자책점 12.96의 극도로 부진할 때만 해도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시작되자 박찬호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구질을 실험하며 국내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집중한 박찬호는 노련미를 앞세워 타자들을 요리했다. 2경기 동안 12.2이닝을 던져 9안타 5실점하며 1승1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지난 12일 청주 두산전에 이어 18일 청주 LG전에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하며 한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박찬호의 경기가 열린 청주구장은 연속으로 만원 사례를 연출했다.
삼성 이승엽 3075일만의 도루 '라이언킹'뛰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122경기에 나서 타율 2할1리 15홈런 51타점의 부진한 성적으로 올 시즌 삼성 복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승엽은 정교함이 돋보이는 타격으로 3번 자리를 맡아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승엽은 득점 3위(7타점), 출루율 6위(0.475), 장타율 4위(0.594) 등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 5할 타율 독수리 해결사 '나홀로 고군분투'
'독수리 해결사' 4번 타자 의 고군분투는 놀랍다. 팀이 최하위로 쳐져 있지만 중심 타선에서 은 제 몫을 다해주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는 9경기에 나서 34타수 17안타를 날리며 8타점, 타율 5할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 1위(0.514), 최다안타 1위(17개), 타점 4위(8타점), 장타율 4위(0.588)등 타격 부문 대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록 기대했던 홈런이 아직까지 터지지 않고 있지만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허리 부상으로 중도 퇴진한 것과 관련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넥센 김병현 '핵 잠수함' 선발 마운드로 부상 중
18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과의 2군 경기에선 3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삼진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지만 64개의 공을 던지며 서서히 투구수를 늘려갔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김병현을 선발 투수로 낙점하고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갖춘 뒤 1군에 올린다는 구상이다. 김병현은 앞으로 2~3차례 실전 등판을 마친 뒤 이르면 5월초 1군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김 감독은 "함께 잘 준비해서 포장지를 예쁘게 뜯고 싶다"는 말로 김병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