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출연 감추지도 않고 험담 늘어놔

톱스타의 연애도 똑같았다. 상대에 설레기도 하고 때론 서운하기도 하다.

가수 이효리는 가수 이상순과 공개열애 중이다. 데뷔 15년 만에 이효리가 열애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두 사람의 만남이 공개되고 사람들은 '섹시퀸'과 '싱어송라이터'의 조합에 의아해했다. 그러나 이효리가 방송에서 조금씩 풀어놓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평범한 연인 사이임을 알 수 있다.

이효리는 5일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이효리의 소셜클럽 골든 12'(연출 김혜영, 이하 골든12)에서 이상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자선 바자회를 위해 친분이 있는 이들에게 연락을 해 옷을 기부 받았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이효리에게 "LSS(이상순의 이니셜)는 낼 거 없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이효리는 "LSS는 단벌신사야"라며 "내가 왜 단벌만 입게 됐는데. 단벌에 기타만 쳐"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효리의 귀여운 불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2일 방송된 '골든12'에선 이상순의 기타를 질투했다. 이효리는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에게 "너도 경매 사이트에서 옛날 기타 같은 거 찾아보니? 내 남자친구도 맨날 그거만 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건조해서 (이상순에게) 가습기 하나 사달라고 했는데 안 사줬다"며 "자기 기타 놓는 방에는 가습기를 몇 대나 들여놨더라.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첫만남은 어땠을까. 이효리는 16일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연출 백승일, 이하 힐링캠프)에서 "이상순과는 몇 년 전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다"며 "첫 만남에서는 너무나 다른 취향과 성격 때문에 서로에게 좋지 않은 인상만 남기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가요계 대표 커플이 된 두 사람. 3월1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3'(연출 김광수)에서만 해도 이효리는 "헤어졌다"며 두 사람의 이야기가 수줍은 듯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힐링캠프'에선 "(이상순을)자세히 보면 잘생겼다"고 말할 정도로 대담해졌다.

시청자들은 대체로 친근하고 귀엽다는 반응이다. "'사랑의 힘'이 패셔니스타 이효리를 '단벌신사'로 만들었다" "남자친구 험담하는 모습은 이효리도 다르지 않다" 등의 글로 이효리 이상순 커플을 응원했다.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