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훤칠한 키와 조각 같은 외모를 갖춘 모델출신 남자배우들의 스크린 활약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해 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말 그대로 최고의 사랑을 받았던 차승원과 입대한 강동원 임주환 김재욱, 제대 후 영화 '권법'의 크랭크인을 기다리는 조인성 등 대표 모델 출신 배우들이 숨 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과 이천희 이종석이 스크린에 돌아온다.

배우 은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ㆍ데이지엔터테인먼트)를 택했다. 3년만의 컴백작인 이 작품에서 은 소심하고 유약한 세자 충녕(세종대왕) 역을 맡아 자신과 신분을 바꾼 노비 이병헌과 치열한 연기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모델 출신 중 막내인 배우 이종석은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ㆍ제작 더타워픽쳐스)에서 북한 탁구선수 최경섭 역으로 시트콤 이미지를 벗었다. '뿌잉뿌잉'이라는 유행어의 장본인인 그는 영화 속에서 카리스마 있고 무뚝뚝한 북한남자로 변신했다. 한국 선수 최윤정 역의 최윤영과 펼친 로맨스 연기는 멜로 배우의 가능성도 엿보게 한다.

이천희 역시 올해 영화 '바비'(감독 이상우ㆍ제작 인디컴미디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던 이 작품에서 이천희는 영화 '아저씨'의 김새론과 호흡을 맞췄다. 조카를 미국에 파는 매정한 삼촌 역을 맡은 이천희는 기존에 보여준 적 없는 '나쁜 남자' 의 면모를 선보인다.



안소현기자 anso@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