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영원히 슈주와 함께 할 것"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이 가정불화로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슈퍼주니어는 최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슈퍼주니어, K-POP의 전설을 꿈꾸다!'에서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쳐 스타가 되기까지 과정을 공개했다. 무대 위에서 화려하고, 브라운관에서 장난끼 많은 멤버들이지만 이날만은 고민과 상처들을 털어놓으며 진지한 모습이었다.

이특은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5년 동안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 그 시간 동안 '데뷔를 할 수 있을까.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난 왜 이렇게 불행할까라고 생각했다"며 "조금 더 부유한 집에서 조금 더 편하게 태어났다면 더욱 행복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특은 가정환경을 묻는 질문에 눈물을 보였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주던 한없이 밝은 얼굴과는 사뭇 다른 표정이었다.

그는 "방송에서 이야기한 적 없는데…"라고 운을 떼더니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너무 많이 싸우셨고 많이 맞기도 했었다"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그런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었다. 아빠가 무섭기도 하고 싫기도 했었다"며 속 깊은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특은 힘든 시간을 거쳐 팀의 리더로 우뚝 자리한 만큼 팀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아직도 (슈퍼주니어의 성공이) 꿈만 같다"며 "잠들었다가 눈 떴을 때 슈퍼주니어로 활동했던 시간이 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주니어는 나에게 시작이고 끝이다. 시간이 지나서 슈퍼주니어가 나이가 들고 많이 잊혀져도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으로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라며 "'끝'이 아니라 '그리고'를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4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슈퍼주니어의 모습이 담겼다.

슈퍼주니어는 4월27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슈퍼쇼4'를 열었다.



김윤지 기자 ja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