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챔피언' 한국권투위원회 홍수환 회장권투·골프, 메커니즘 같아, 어깨회전·체중이동 동일"나만의 비밀병기? 베티나르디 퍼터가 최고, 권투글러브 같아 좋아"

베티나르디 퍼터를 쥔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의 어퍼컷 세리머니.
"홀인원을 다섯 번이나 했다."

한국권투위원회 홍수환(63) 회장은 자신의 비밀병기를 베르나르티 퍼터로 꼽으며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다섯 차례나 했으니 얼마나 골프를 좋아하겠느냐고 말했다.

그에게 "지난달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나의 비밀병기'에 출연해 '비밀리에 양용은에게 드라이버를 선물로 받았는데 당시 라운드 파트너였던 홍수환 회장은 모를 것이다'고 얘기했다"고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하지만 홍회장의 답은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나, 허영만 화백, 조광래 전감독, 그리고 양용은이 함께 라운드했다. 라운드 후 양용은이 사인한 드라이버를 선물로 보내왔다. 조 감독이 들으면 깜짝 놀랄 일인데 난 하나가 아닌 두 개를 받았다(웃음)."

홍회장은 골프를 무척 좋아하지만 최근 라운드 횟수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한국권투위원회 22대 회장에 취임한 후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다. 챔피언 등극 후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유행어와 함께 한국권투의 아이콘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는 비인기종목으로 추락한 권투의 부활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홍수환 회장의 베티나르디 퍼터
"과거 한국 권투는 아시아에서 최강이었고, 온국민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관심 밖 비인기종목이 됐다. 한국권투위원회는 한국 권투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다."

글러브를 닮은 퍼터

홍수환 회장은 베티나르디 퍼터를 신사의 퍼터라고 불렀다. 홍 회장은 "미국에서 골프를 처음 배울 때 값싼 퍼블릭 코스를 다녔다. 퍼블릭 코스에서 베티나르디를 사용하는 골퍼가 없었다.워낙 명품으로 통했고, 고가라서 퍼블릭 코스에 오는 골퍼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는 상류층 골퍼들이 베티나르디를 애용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베티나르디 BB30을 손에 쥔 홍 회장은 "권투 글러브처럼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BB30은 세계 3대 명품 수제퍼터인 베티나르디가 선보이는 미드말렛 퍼터. 베티나르디의 전매 특허인 1피스 제제 공법과 벌집무늬 페이스 디자인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타구감과 정확한 방향성을 자랑한다.

스윙은 레프트 훅, 라이트 어퍼컷

골프와 권투는 비슷한 점이 많다. 일각에서는 야구 스윙이 골프 스윙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권투가 더 그렇다. 백스윙은 레프트 훅, 다운스윙은 라이트 어퍼컷이다. 백스윙 때 체중을 오른발에 실으며 왼어깨를 회전하는 레프트 훅, 다운스윙 때 체중을 왼발로 옮기며 오른어깨를 아래에서 위로 회전하는 라이트 어퍼컷이 너무나 똑같다. 어깨회전과 체중이동이 동일한 메커니즘이다.



류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