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의학드라마 '골든타임'서 의사역 맡아 큰 기대

배우 이선균이 스크린과 안방극장의 '시간차 공격' 에 나섰다. 이선균은 최근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감독 민규동ㆍ제작 수필름ㆍ이하 내아모)으로 35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다. 앞서 영화 '화차' 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이선균은 여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선 올 상반기 스크린 작품에서 소위 '받쳐 주는 역할' 로 연기 내공을 뽐냈다.

절제와 균형에 초점을 맞춘 연기를 소화했다는 호평은 데뷔 10년을 훌쩍 넘긴 이선균의 현 위치를 드러낸 극찬이었다.

이선균은 안방극장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M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골든타임' (극본 최희라ㆍ연출 권석장)이 그것. 지난 2010년 드라마 '파스타' 와 지난해 KBS 2TV 드라마스페셜로 단막 나들이에 나선 후 오랜만의 차기작이라 기대가 높다.

이선균은 '골든타임' 에서 의사로 변신한다. 숱한 의학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의사 캐릭터가 사랑 받은 만큼 이선균이 보여줄 이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든타임' 은 생명을 잃을 위기에 놓인 응급환자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1분을 의미한다. 종합병원 외과 중에서도 응급실 상황을 생생하게 담을 작품이라 쏟아지는 의학 드라마 속에서도 차별화된 영상과 내용을 보여줄 각오다.

이선균은 극중 남자로선 미련하고 게으르지만 의사로선 판단력 있고 소신 있는 이중적인 매력을 발산해야 한다. 연기를 통해 이미지를 완성하기에 앞서 외모에서 풍기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최근 7kg의 몸무게를 감량했다.

이선균의 소속사인 호두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출연하는 미니시리즈라 본인 스스로도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며 "체중조절은 물론 몸 만들기에도 한창인데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고 밝혔다. 이선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대목은 권석장 PD와의 호흡이다. 두 사람은 '파스타' 에 이어 '골든타임' 으로 두 번째 작업을 하게 됐다. '골든타임' 이 대본은 물론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이선균이 출연을 결심했을 만큼 권 PD 사이의 믿음이 확고하다는 후문이다.

이 관계자는 "권석장 감독님의 작품이라 바로 결정했고, 의학 드라마라는 사실에 더 큰 믿음을 가졌다" 며 "MBC가 의학드라마의 명가이기 때문에 그 명맥을 이을 수 있는 수작(秀作)이 완성될 것이다" 고 기대감을 비쳤다.

'골든타임' 은 '하얀거탑' '뉴하트' 등 MBC 의학드라마 사상 최대 스케일의 병원 세트를 자랑한다. 드라마현장에서는 이례적으로 부산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다.

이선균과 함께 이성민 황정음 송선미 등이 출연한다. '빛과 그림자' 후속으로 방송된다.



강민정기자 eldo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