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로한
올해 초 마릴린 먼로와 마거릿 대처에 영화 팬들을 설??? 메릴 스트립은 영화 '철의 여인'에서 자신만만한 영국 총리와 쇠약해진 여인을 오가며 섬세한 연기를 펼쳤고, 미쉘 윌리엄스는 영화'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에서 시대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로 분했다.

두 사람은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스트립에게 상이 돌아갔지만, 실존인물과 흡사한 연기로 팬들에게 선사한 즐거움의 크기는 비교불가였다. 이처럼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할리우드의 기대작들을 살펴봤다.

영화 출연전부터 젊은 잡스와 닮은꼴 유명
● → 스티브잡스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가 영화 '잡스'로 돌아온다. 희대의 괴짜 과학자를 연기하는 이는 애쉬튼 커쳐. 커쳐는 영화 출연이 결정되기 전부터 스티브 잡스의 젊은 시절과 닮은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 제작자인 마크 흄 프로듀서는 "스티브 잡스와 꼭 닮았다"며 커쳐를 영화 주인공으로 점 찍었다고 밝힌 바 있다. 커쳐는 수염을 기르고 고인의 생전 옷차림 등을 따라 하는 등 역할에 푹 몰입해 있다. 각종 파파라치 사진에선 검정 스웨터에 청바지 등 잡스와 똑 닮은 커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국내 팬들은 "'잡'스럽다"는 표현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애쉬튼 커처
풍성한 수염·뚜렷한 광대 '역사속 그대로'
● → 에이브러햄 링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 '링컨'을 만든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라함 링컨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미국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올해 말 개봉이 예정돼 있다. 영화 '나의 왼발''나인'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영국 출신 가 링컨을 연기한다.

공개된 사진 속 데이 루이스는 시대 의상을 입고 있지 않지만 풍성한 수염과 뚜렷한 광대 등 역사 속 링컨이 살아 돌아온 외모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링컨'이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셉 고든 래빗이 링컨의 장남 로버트 토드 역을, 토미 리 존스가 급진파 공화당 의원 태디어스 스티븐스 역을 맡았다.

● → 리즈 테일러

미국 여성채널 라이프타임 TV 영화 '엘리자베스 앤드 리차드'의 스틸컷이 최근 공개됐다.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그의 연인 리처드 버튼의 로맨스를 담았다. 두 사람은 영화 '클레오파트라'로 만나 세간의 이목을 끄는 커플로 결혼에 골인하지만 10년 후 이혼한다. 그 후 1년 후에 재혼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할리우드의 악동 린제이 로한이 '영원한 은막의 여왕' 엘리자베스 테일러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머리를 검게 물들이고 짙은 눈썹을 한 채 눈 밑에 점을 찍은 로한의 모습에선 관능미가 느껴진다. 우아한 실크 드레스와 장갑 등 의상을 그대로 입고 담배를 피우며 휴식 시간을 즐기는 로한의 모습이 파파라치에 포착될 만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