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사의 품격' 섹시 퀸… "이런 강한 역할은 처음"

배우 윤세아가 안방극장 '섹시 퀸' 자리를 꿰찼다.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ㆍ연출 신우철ㆍ이하 신품)에서 홍세라 역으로 인기 몰이 중인 윤세아는 캐릭터에 꼭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옷'은 중의적이다. 21세에 프로골퍼로 성공한 홍세라의 도도한 내면을 잘 표현했다는 뜻이 첫째다. 둘째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옷이다. 완벽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세라에게 어울리는 타이트하고 짧은 의상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극중 홍세라는 늘 당당하다. "저기 앉아있는 남자들 다 네 가슴만 보고 있어. 이미 상상으로는 백 번도 더 만졌다고"라며 다그치는 남자친구 임태산(김수로)에게 "그러라고 입은 거잖아!"라고 맞대응 한다. "너 역시 처음엔 내 다리를 봤고 가슴이 좋아서 힐끔힐끔 거리지 않았냐"고 쏘아댄 대사는 남성의 어쩔 수 없는 본능에 한 방 날린 대목이다.

윤세아의 소속사인 MGB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지금껏 작품에서 이렇게 통통 튀고 강한 역할은 처음이다"며 "전작인 '당신 참 예쁘다'에서 순수한 미혼모 역할을 보여줬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 확정 후 골프연습에 매진한 것은 물론 다이어트와 식이조절 등 몸매관리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윤세아의 프로정신 덕분에 '신품'의 시청률도 덕을 보는 모양새다. '신품'은 최근 3주간 자체최고시청률을 갱신하며 전국시청률 20%의 벽을 넘었다. 당시 방송에 앞서 윤세아의 '순백각선미'가 화제로 올라 남성시청자들의 채널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신품'의 한 관계자는 "극중 가시 돋친 말을 일삼는 홍세라지만 윤세아는 촬영장에서 상냥한 여배우로 통한다"며 "핫팬츠에 탱크톱처럼 노출이 심한 의상을 소화하기 때문에 식사도 거르는 경우가 잦아 신경이 예민해질 법도 하지만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다"고 전했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