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골프, 무기가 중요하다

장타자로 소문난 버바 왓슨이 호쾌하게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왓슨처럼 장타를 날리진 못하겠지만 고반발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주간한국 자료사진
경쟁자와의 동반 라운드에서 승리하려면 방법은 두 가지다. 연습장에서 실력 향상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거나, 아니면 이길 수 있는 무기로 무장하는 것이다. 이길 수 있는 무기란 무엇일까?

고반발 드라이버

드라이버 샷거리가 짧아 고민인 주말 골퍼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샷거리가 짧아졌다. 드라이버로 200야드를 겨우 보낸다. 페어웨이에 볼을 안착시켜도 먼 거리의 세컨드샷이 기다린다. 거리가 긴만큼 온그린 확률이 낮아 스코어를 줄이기 힘들다."

이런 고민을 가진 골퍼라면 반발계수가 높은 비공인 고반발 드라이버를 사용하자. 고반발 드라이버를 사용한다고 해서 핀잔을 주는 골퍼는 많지 않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골퍼라면 규정을 들먹이며 걸고넘어질 수 있지만 '피식' 웃어넘기면 된다. 그리고 '너도 써'라고 맞받아치도록 한다."

롱아이언을 버려

아무리 연습해도 롱아이언에 자신이 없다는 골퍼가 있다.

"롱아이언은 컨트롤이 쉽지 않다. 방향성이 안 좋고, 제대로 맞혀도 볼이 높이 뜨지 않는다. 롱아이언을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 아니면 먼 거리에서 그린을 쉽게 공략하는 방법이라도 알려 달라."

현명하게 생각하자. 좀 더 쉽게 볼을 그린에 올리려면 롱아이언 대신 다양한 로프트의 하이브리드를 골프백에 넣자. 하이브리드와 아이언으로 구성한 하이브리드 아이언 세트가 출시되고 있다. 롱아이언으로 멋지게 플레이하는 것보다 하이브리드로 쉽게 볼을 그린에 올리는 게 어쩌면 더 멋있는 일이다. 그리고 경쟁자를 이길 수 있는 현명한 대안이기도 하다.

치퍼에 관심을

상급자일수록 그린 주변에서 이뤄지는 쇼트게임에 강하다. 그러나 쇼트게임일수록 뒤땅이나 토핑이 날 가능서이 크다. 연습량이 많지 않은 아마추어가 '쇼트게임 강자'가 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어프로치샷을 좀 더 쉽게 하도록 도와주는 클럽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웨지와 퍼터를 합쳐 놓은 '치퍼'다. 웨지의 솔을 넓게 만든 치퍼는 퍼팅 스트로크로 어프로치샷과 칩샷을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조금만 연습을 해 손에 익으면 쇼트게임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프로조차 매일 쇼트게임 향상을 위해 연습을 한다.

곧게 날아가는 공

볼이 휘어진다.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아이언을 가리지 않고 볼이 휜다. 레슨을 받고 고치려했으나 워낙 악성인 탓에 쉽게 해결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볼이 휘어질 것을 예상해 타깃을 조정해 어드레스한다. 볼이 예상대로 휘어지면 타깃을 적중하지만 사이드스핀이 걸려 샷거리가 매우 짧다. 이런 경험이 있는 골퍼라면 사이드스핀을 최소화해 슬라이스와 훅을 방지하는 공 폴라라를 눈 여겨 보시라. 폴라라는 딤플 배열로 사이드스핀을 줄였기 때문에 샷을 하기 전 볼을 정렬해야 한다. 티샷은 무관한데 페어웨이에서 볼을 자유롭게 정렬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페어웨이에서 볼을 움직이면 벌타가 부과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바나나로 에너지 충전

골프는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

TV로 골프 대회를 시청하면 선수들이 바나나를 들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나나는 80% 이상 탄수화물로 에너지 소모가 많은 골프 간식으로는 최적이다. 잭 니클로스가 간식거리로는 최고라 말했으며, 미국식품영양잡지 <나이르타블레지>도 라운드 도중 먹을 수 있는 과일 중 바나나가 으뜸이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피로를 자주 느끼면 견과류를 섭취해도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면 근육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견과류는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된다. 아이스크림은 영양가가 적지만 에너지를 내는 식품이다.



골프매거진 류시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