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을 통해 대중에게 한걸음 다가간 배우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카리스마 엄태웅은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을 통해 '국민순둥이'가 됐으며 박예진 송지효 등도 다가가기 힘든 여배우에서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한 이미지를 더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 뒤를 잇고자 나선 배우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브라운관 속 이미지를 뒤에 감춰진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배우들을 알아봤다.

#이태곤

남성적이고 선 굵은 이미지의 배우 이태곤은 자신의 특기인 운동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예능 SBS '정글의 법칙 시즌 2'(이하 정글 2)에 합류했다. 드라마 '광개토대왕'촬영을 마친 이태곤은 곧바로 시베리아 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베라이 툰드라는 북극 아래 첫 땅으로 1년 중 7개월이 영하 60도를 오르내리는 곳. 병만족이 겪은 고생의 강도는 역대 최강이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이번 편 성공의 당락은 이태곤에게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주로 전해줬던 그는 앞서 SBS '런닝맨'에 출연해 감춰왔던 예능감을 선보인 바 있다. 그가 3주 동안 만들어낸 에피소드 안에 담긴 감동과 재미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태곤은 혹한의 날씨와 열악한 환경에서도 강철 체력으로 무난히 촬영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정글 2' 툰드라편은 15일 첫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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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님 전문 훈남 배우 은 KBS 2TV '남자의 자격 시즌 2'(이하 남격 2)로 예능에 도전한다. 은 배우 이정진 이후 '남격'의 비주얼을 담당한다. 8일 방송분에서 그는 "배우들이 신비주의를 지향하는데 신비주의가 꼭 필요한 것 같지 않다. 웃기러 왔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역시 SBS '런닝맨'과 KBS 2TV '청춘불패 2'를 통해 예능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낸 바 있다. 제작진 역시 에 대해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발군의 예능감을 눈여겨보고 초창기부터 지속적으로 섭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이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남격'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게 대중과 업계의 전망이다. 촬영 당시 아직까지는 예능이 어색한 의 모습이 오히려 웃음을 유발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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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대세녀'로 떠오른 배우 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3(이하 우결3)' 출연할 전망이다. 소속사는 최근 " '우결 3' 출연 제안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며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도 스케줄 조정을 해봐야 정확히 알 것 같다"고 출연 가능성을 드러냈다. 드라마 속 발랄하고 톡톡 튀는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의 예능진출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앞서 는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 3'에 출연해 감춰왔던 입담을 과시한 바 있다. 출연이 확정될 경우 군입대를 앞둔 이특과 강소라 커플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주상욱
오연서

안소현기자 anso@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