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왓슨-카야 스코델라리오
'꿈의 공장' 할리우드가 철저한 비즈니스 논리로 움직이는 곳이란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그 안에도 돈독한 우정과 의리로 맺어진 이들이 있다. 할리우드 대표 절친들을 찾아봤다. ㆍ


소꼽 친구… 배우·감독 재능도 닮은꼴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 사이였다. 어머니들의 친분 덕분이었다. 같은 꿈을 꿨던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공동 각색하고, 데이먼이 주연한 영화 '굿 윌 헌팅'은 지난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안겨줬다. 당시 얼싸안고 기뻐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천진한 소년들을 보는 듯 하다. 두 사람은 공동으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화보를 촬영하는 등 수시로 우정을 과시했고, 부작용으로 '게이설'이 나돌기도 했다. 배우와 감독을 넘나들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점이 닮은 꼴이다.


호주서 무명시절 함께 보내며 친해져

금발미녀 키드먼과 왓츠의 공통점은 호주에서 성장했다는 것. 두 사람은 호주에서 무명시절을 함께 보내며 가까워졌다. 키드먼이 할리우드에서 먼저 빛을 보면서 왓츠에게 힘을 불어 넣어줬다. 왓츠는 영화 '킹콩'(2005)으로 뒤늦게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2007년에는 두 사람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공식석상뿐만 아니라 사적으로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키드먼은 톰 크루즈와 이혼한 후 왓츠와 룸메이트로 지내기도 했다.

맷 데이먼-벤 애플렉

케이지, 뎁 '나이트메어' 배우로 추천

1985년 무명 뮤지션이었던 뎁은 이미 영화계에 자리 잡은 케이지의 추천으로 영화 '나이트메어'에 출연하게 된다. 배우의 길로 접어든 뎁은 그 후 청춘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팀 버튼 감독을 만나 큰 성공을 거둔다. 뎁은 24년 후 케이지에게 은혜를 갚았다. 케이지가 지난 2009년 500만 달러(약 58억 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해 파산 위기에 처하자 뎁이 발 벗고 나선 것. 뎁은 케이지를 도울 방법을 수소문하며, 파산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단아 vs 관능 스타일 달라도 미모로 하나

김수현의 이상형으로 알려진 스코델라리오는 국내에선 '제2의 왓슨'으로 홍보됐지만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 런던 카페 등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헤어지는 장면 등이 파파라치에 포착됐다. 두 사람이 지닌 이미지는 확연히 다르다. 명문가 자제인 왓슨이 여성스럽고 단아한 느낌이라면 드라마 '스킨스'로 얼굴을 알린 스코델라리오는 자유분방하고 관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차세대 할리우드 여배우로 손꼽힌다는 점과 영국이란 성장 배경은 공통점이다.


니콜 키드먼-나오미 왓츠
조니 뎁-니콜라스 케이지

김윤지기자 jay@sphk.co.kr